무알콜 맥주 이어 수제콜라 시장 뜬다

김형원 기자
입력 2021.11.27 06:00
국내 식음료 업계가 수제맥주에 이어 일본산 수제콜라(크래프트 콜라) 붐에 주목한다. 다채로운 맛과 무알콜을 선호하는 MZ세대(1981~2010년생)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요시콜라 RTD / 이요시콜라
일본의 수제콜라 붐은 2018년 ‘이요시(伊良)콜라’가 촉발했다. 이요시 콜라는 인공감미료 대신 약초 등 천연 재료와 한방약 제조법을 활용해 다양한 맛을 낸다. 일본경제신문은 2020년 7월 나온 RTD 형태 이요시콜라가 한달 반 만에 3만5000병 팔렸다고 보도했다.

일본에서 이요시콜라와 토모콜라 등 소규모 수제콜라가 성공한 후 300개 이상의 수제콜라 브랜드가 새로 나왔다. 일본 대형마트 세이죠이시이(成城石井)가 6월 발표한 판매량 자료를 보면, 수제콜라 판매 시작 3개월만에 12만병이 팔려나가는 성과를 냈다.

일본 식음료 업계는 수제콜라 인기 배경으로 코로나19 팬데믹과 술을 마시지 않는 ‘소버 큐리어스(Sober Curious)’ 트렌드를 꼽았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것을 꺼린다는 점과 건강·다이어트 붐이 주요 요인이라는 것이다. 저알콜·무알콜 음료 선호 현상은 수제콜라 판매량에 영향을 줬다.

국내 식음료업계는 일본의 수제콜라 인기 원인과 MZ세대 무알콜 소비 트렌드 확산을 고려할 때 한국에서도 수제콜라가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다.

무알콜 맥주 시장도 들썩인다. 한국 수제맥주 협회가 분석한 2020년 수제 맥주 시장 규모는 1096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늘었다. 2017년 시장 규모가 436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3년새 2배 이상 증가했다.

국내 무알콜 맥주 시장도 급성장세를 보인다. 무알콜 맥주 시장 규모는 2012년 13억원에서 2020년 150억원으로 확 커졌다. 올해 무알콜 맥주 예상 매출 규모는 200억원 이상이다. 롯데칠성음료의 무알콜 맥주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의 1~9월 판매량은 전년 대비 30% 늘었다.

식음료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도 무알콜 음료의 인기가 높고 MZ세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맛에 대한 수요도 크다"며 "수제맥주는 코로나19로 어려웠던 주류시장에서 나홀로 성장을 기록했는데, 수제콜라 역시 충분히 먹힐 수 있는 시장이다"고 말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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