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SK스퀘어, 29일 주식 거래 재개

김평화 기자
입력 2021.11.28 18:35
11월 인적분할한 SK텔레콤과 SK스퀘어의 주식 매매가 29일 재개된다. 증권가에선 6월 진행한 액면분할로 소액 주주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 양사 합산 가치가 29조원대로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서울 을지로 T타워 전경 / IT조선 DB
SK텔레콤 변경상장, SK스퀘어 재상장해 29일 주식 시장서 등장

SK텔레콤과 SK스퀘어는 10월 26일부터 11월 26일까지 한 달간의 주식 매매 거래 정지 기간을 거쳐 29일 다시 주식 시장에서 거래된다. SK텔레콤은 변경상장, SK스퀘어는 재상장한다.

앞서 SK텔레콤은 기업 가치를 온전하게 평가받아 미래 성장을 가속하고자 4월 존속회사(SK텔레콤)와 신설회사(SK스퀘어)로의 인적분할을 공식화했다. 주주 가치를 제고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SK텔레콤은 인적분할 공식화 이후 5월 발행주식 총수의 10.8% 규모인 자사주 869만주를 사실상 전량 소각했다. 6월엔 SK텔레콤과 SK스퀘어의 인적분할 비율을 0.6073625 대 0.3926375로 결의했다. 5대 1 수준의 액면분할도 동시에 추진했다.

SK텔레콤은 앞으로 ‘AI & 디지털 인프라 서비스 컴퍼니’로 탈바꿈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유·무선 통신과 인공지능(AI) 서비스, 디지털 인프라 서비스를 3대 핵심 사업으로 두고 2020년 기준 15조원이던 연간 매출을 2025년 22조원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SK스퀘어는 반도체와 정보통신기술(ICT) 투자 전문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금까지 반도체와 ICT 플랫폼 사업 투자로 축적된 투자 성공 역량을 바탕으로 현재 26조원인 순자산가치를 2025년 약 3배인 75조원으로 키운다는 비전을 내놨다.

SK텔레콤 향후 사업 계획 / SK텔레콤 2021년 제1차 임시 주주총회 의안설명서
액면분할로 소액 주주 늘어날까…양사 합산 가치 29조원대 예상

SK텔레콤은 주주들의 투자 접근성과 기업 가치를 한 차원 높이고자 인적분할과 동시에 액면분할을 추진했다. 액면분할이 유가 증권 시장에 실제 반영되는 시점은 거래가 재개되는 29일이다.

SK텔레콤은 액면분할로 주주 구성 측면에서 소액 주주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SK텔레콤과 자회사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의 가치를 인정하는 투자자는 누구든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국민주로 탈바꿈한다는 목표다.

이번 액면분할로 액면가 500원인 보통주 1주는 액면가 100원인 5주가 된다. 예를 들어 기존에 SK텔레콤 주주가 주식 20주를 갖고 있었다면 액면분할로 100주를 갖게 되는 식이다. 이때 인적분할 비율에 따라 SK텔레콤 주식은 60주, SK스퀘어 주식은 39주를 받게 된다. 소수점 이하 단주는 11월 29일 종가로 환산해 현금으로 지급받는다.

증권 업계는 인적분할과 액면분할로 인한 SK텔레콤의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증권가에선 최근 SK텔레콤의 목표 주가를 40만원대로 상향하기도 했다. 인적분할 이후 양사 합산 가치는 29조원대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인적분할과 액면분할 효과 등이 반영돼 이전 시가총액(22조3000억원)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의미다.


SK스퀘어 향후 사업 계획 / SK텔레콤 2021년 제1차 임시 주주총회 의안설명서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분할 재개 이후 양사 모두 양호한 주가 흐름을 기대한다"며 "기업 가치는 SK텔레콤이 16조9000억원, SK스퀘어 12조원로 예상했다. 분할 비율에 따른 기존 시총은 각각 13조5000억원과 8조7000억원이었다"고 말했다.

또 SK텔레콤과 관련해서는 "통신 사업의 안정적인 캐시플로우(cashflow)와 높은 배당 성향을 기반으로 방어주로서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다"라며 "안정적인 자금력을 기반으로 통신 사업과 연관돼 있는 인수합병(M&A)도 적극적으로 진행하며 또 다른 성장동력을 찾을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에서 SK텔레콤 시가총액을 16조원으로 전망했다. SK스퀘어 예상 시가총액은 11조원이다.

최 연구원은 "SK스퀘어 지향점이 단순한 지주회사라기보다는 투자 회사 성격에 더 가깝다"며 "높은 멀티플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SK스퀘어의 경우 분할 이후 통신업에 적용된 외국인 지분 한도(49%)가 없어지면서 수급 효과가 더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더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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