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자사 메타버스(현실 공간과 가상 공간을 혼합한 3차원 가상 세계) 플랫폼을 활용해 예술 전시와 연말 행사를 각각 진행한다. SK스퀘어의 이프랜드 확대 계획과 맞물려 여러 사업 시도를 더한다.

이프랜드에서 12월 1일부터 열리는 ‘어반브레이크 2021’ 모습 / SK텔레콤
이프랜드에서 12월 1일부터 열리는 ‘어반브레이크 2021’ 모습 / SK텔레콤
SK텔레콤은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인 이프랜드에서 그림과 사진을 포함한 예술 작품 체험이 가능하도록 메타버스 특별 전시회를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활동이 어려웠던 예술, 전시 업계 관계자 요구를 반영해 이프랜드에 예술 작품 전시가 가능한 신규 공간(랜드) 갤러리를 개설했다.

SK텔레콤은 12월부터 ‘어반브레이크 2021’과 DC 코믹스 ‘저스티스 리그'를 이프랜드에서 선보인다. 12월 한 달간 선보이는 어반브레이크 2021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 출생한 Z세대 통칭)를 겨냥한 어반 아트다. 슈퍼맨과 배트맨 등 DC 코믹스 대표 캐릭터를 선보이는 저스티스 리그는 12월 6일부터 상시 운영한다.

SK텔레콤은 크리스마스 파티 광장과 케이팝 하우스 랜드를 포함한 신규 랜드로 12월에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업데이트로 가능해진 동영상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과 채팅 기능을 활용해 메타버스 공간에서 연말 결산 노래자랑과 국립극장 크리스마스 캐럴 공연 등의 행사도 진행한다.

조익환 SK텔레콤 메타버스 개발 담당은 "이프랜드 공간에서 예술가와 대중이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채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이벤트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11월 인적분할로 SK텔레콤과 나뉜 SK스퀘어는 29일 가상자산거래소 코빗과 3차원(3D) 디지털 휴먼 제작 기업 온마인드의 지분을 각각 35%, 40%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프랜드를 포함한 SK 메타버스 생태계를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자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SK스퀘어는 향후 이프랜드를 플레이투언(P2E) 플랫폼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프랜드 내 가상 재화를 대체 불가 토큰(NFT)화하고, 이를 암호화폐거래소 상장 코인과 연동하는 방식이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