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초미세공정(4나노)으로 만든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선보이며 시장 경쟁에 불이 붙는다.

퀄컴은 11월30일(현지시각) 미국 하와이에서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을 열고 신제품 ‘스냅드래곤8 1세대’ 플랫폼을 선보였다. 스냅드래곤 플랫폼은 스마트폰 등 스마트기기의 머리에 해당하는 핵심 칩셋이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가 11월 30일(현지시각) 열린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기조연설자로 나와 ‘스냅드래곤8 1세대’ 제품을 소개하는 모습 / 이진 기자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가 11월 30일(현지시각) 열린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기조연설자로 나와 ‘스냅드래곤8 1세대’ 제품을 소개하는 모습 / 이진 기자
신제품은 4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으로 만든다. 기존 최신 제품인 스냅드래곤 888은 5나노로 만들었다.

일반적으로 미세공정을 적용한 반도체는 적은 전력으로 고성능을 내는 특징이 있다. 퀄컴은 매년 신형 AP의 제조공정을 미세하게 조정했다.

퀄컴 스냅드래곤8 1세대 제품이 4나노로 확정됨에 따라, 제품 생산은 삼성전자가 맡을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파운드리 1위 기업인 대만의 TSMC는 4나노 제조 라인이 없다.

글로벌 AP 시장에 나온 4나노 프로세서는 퀄컴이 발표한 스냅드래곤8 1세대 제품 외에도 미디어텍의 디멘시티 9000이 있다. 삼성전자의 신형 엑시노스 2200과 애플의 A16 바이오닉(가칭) 등도 4나노 공정을 적용할 예정이다.

퀄컴의 4나노 AP인 스냅드래곤8 1세대 제품을 탑재한 스마트폰은 연내 출시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2022년 선보일 북미용 갤럭시S22에는 스냅드래곤 AP가 들어갈 전망이다.

하와이(미국)=이진 기자 jinl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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