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크기 키우는 퀄컴 스냅드래곤…내년에 더 커진다

하와이(미국)=이진 기자
입력 2021.12.02 11:14 수정 2021.12.02 11:16
스냅드래곤 칩셋 크기는 매년 조금씩 커진다. 미세공정을 적용함에 따라 작아져야 정상인데, 퀄컴은 다른 행보 중이다. 그 이유는 하나의 칩셋에 담는 기능이 늘어나는 영향이다. 미세한 차이이긴 하지만, 고성능 스냅드래곤 칩셋 크기는 앞으로 더 커질 전망이다.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수석부사장은 1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하와이에서 개최 중인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2021’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스냅드래곤 칩셋의 크기 변화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1일(현지시각)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2021 행사에서 한국 기자단과 만난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수석부사장 / 공동취재단
퀄컴은 올해 테크 서밋에서 ‘스냅드래곤8 1세대’ 플랫폼을 공개했다. 최고사양 스마트기기의 두뇌 역할을 담당하는 스냅드래곤 신제품은 예전보다 더 많은 기능을 품었다. NFT를 바로 발행할 수 있는 신뢰 관리 엔진을 처음 탑재했고, 컴퓨팅·GPU·AI 등 기능 역시 개선했다.

스냅드래곤8 1세대는 기존 스냅드래곤 888보다 더 미세한 4나노미터 공정으로 만든다. 종전 제품과 같은 기능을 제공한다면 칩셋 크기가 더 작아야 하는데, 더 똑똑한 제품으로 거듭나다 보니 칩셋 하나에 담는 내용물이 확 늘었다.

카투지안 수석부사장은 "스냅드래곤 칩셋 크기는 매년 조금씩 커지고 있는 것이 맞고, 그 이유는 기능 향상에 필요한 내용물을 계속 추가하기 때문이다"며 "언젠가는 칩셋 기능을 분리해 크기를 줄이겠지만, 아직은 그럴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내년에 어떤 기능을 스냅드래곤에 추가로 탑재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퀄컴 스냅드래곤8 1세대 제품 후면 모습. 가운데 회색 부분이 실제 칩셋이다. / 이진 기자
퀄컴의 프리미엄 칩셋 출시에 필요한 기간은 보통 2년 반이다. 11월 30일 공개한 스냅드래곤8 1세대 제품의 시작은 2019년이라는 말이다. 퀄컴은 당시부터 신제품에 대한 기획에 돌입했고, 1년 전에는 제조사로 제품을 보낸 후 본격적인 테스트를 시작했다. 긴 시간이 걸리는 만큼 상당한 공이 들어간다.

카투지안 수석부사장은 "2022년 출시할 제품 역시 이미 디자인을 끝냈다"며 "2000시간의 테스트 후 제품을 양산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하와이(미국)=이진 기자 jinl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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