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레거시 방송 사업자가 국내 방송 산업 발전을 위해 추구해야 할 역할과 필요한 정책 방안이 무엇일지 모색하는 자리가 열렸다.

미디어미래연구소는 2일 오후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한국 방송 산업의 발전과 건강한 실시간 방송 생태계'를 주제로 미디어리더스포럼을 개최했다. 미디어리더스포럼은 미디어 부문 리더의 식견과 리더십, 상호 협력이 필요하다는 문제 인식에 기초해 주요 현안을 주제로 정기 포럼을 운영하고 있다.

11월 개최된 미디어리더스포럼 행사장 모습 / IT조선 DB
11월 개최된 미디어리더스포럼 행사장 모습 / IT조선 DB
이번 세미나는 한국 방송 산업의 발전을 위한 레거시 방송 사업자 역할과 그를 위해 필요한 정책 방안이 무엇일지 논의하고자 열린 자리다. 실시간 방송을 하는 레거시 방송 사업자에 대한 보호 방안과 그를 통한 전체 방송 생태계의 발전 방안 모색이 주 논의 주제다.

하주용 인하대 교수(언론정보학)는 이날 ‘멀티 플랫폼 시대, 실시간 방송 생태계의 변화와 사회적 가치 보호'라는 주제로 발제를 맡았다.

하 교수는 실시간 방송이 글로벌 미디어의 영향력 강화 속에서도 한국 사회의 문화 정체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짚었다. 보편적 문화 향유에 기여하는 문화 복지 서비스라는 점도 강조했다. 실시간 방송 채널이 방송 프로그램 제작과 유통에 중요 역할을 수행한다는 설명도 함께다.

하 교수는 실시간 방송 채널의 중요성이 큰 만큼 국내 실시간 방송 채널과 콘텐츠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 지원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실시간 방송 콘텐츠를 국민 누구나 편리하게 받아보고, 이를 통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방송 콘텐츠 사업자와 전달자인 유료방송 플랫폼 간 상생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을 더했다.

세미나 종합 토론의 사회는 주정민 전남대 교수(신문방송학)가 맡았다. 김경환 상지대 교수(미디어영상광고학과)와 이강택 한국방송채널진흥협회장, 장준영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전범수 한양대 교수, 홍종윤 서울대 BK교수(언론정보학)가 토론 패널로 참석해 레거시 미디어 사업자 보호 방안과 국내 미디어 산업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