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업계, 메타버스·NFT 시장 주목

류은주 기자
입력 2021.12.07 06:00
클라우드 업계가 1조원 매출을 전망하는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와 최근 거래량이 급증하는 대체불가토큰(NFT) 시장에 주목한다. 메타버스와 NFT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기술이다. 다수의 접속자가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원활하게 활동하려면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개발이 필요하다. NTF 역시 시장이 커질수록 데이터를 저장하고 가공하기 위한 컴퓨팅 인프라가 필요한 만큼 클라우드 업계가 간접 수혜를 얻을 수 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국 가상현실(VR)·증강현실(AR)·홀로그램 산업 총 매출이 2022년 1조86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9년 7518억원 규모와 비교하면 3년만에 44% 증가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2025년 전 세계 메타버스 시장규모가 2800억달러(331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댑레이더는 NFT 시장 규모가 2021년 3분기 기준 106억7000만달러(12조원)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2분기 13억달러(1조5000억원) 규모였던 것을 고려할 때 NFT 시장은 한 분기만에 8배 이상 커졌다.

가상현실 이미지 / 픽사베이
국내 클라우드 업계는 최근 메타버스 기업들과 전략적 협약에 속도를 낸다. 클라우드 매니지먼트 서비스 기업(MSP)들이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베스핀글로벌은 12월 들어 두 곳의 메타버스 기업과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메타버스 소프트웨어(SW) 플랫폼 개발 기업 ‘인포인’과 아바타 전문 기업 ‘갤럭시코퍼레이션’이 MOU 기업이다.

베스핀글로벌은 메타버스 플랫폼을 위한 클라우드 구축·보안·개발·운영을, 인포인은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과 서비스를 담당한다. 갤럭시코퍼레이션과는 실감형 메타버스 기술을 지원하는 컴퓨팅 시스템을 운영과 디지털 휴먼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 메타버스를 활용한 커머스 플랫폼을 개발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것이 양 사의 목표다.

메가존클라우드는 10월 롯데홈쇼핑과 메타버스 공동 기술 투자와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롯데홈쇼핑은 메가존의 전문 인력과 노하우를 활용해 디지털, 메타버스 관련 각종 신기술을 연구하고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롯데홈쇼핑이 대용량 트래픽을 감당할 수 있도록 디지털 인프라를 지원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최근 한국조폐공사와 손잡았다. 클라우드 분야 사업을 비롯해 AI 기술 기반 사업,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영역을 주력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서비스형인프라(IaaS)외에도 서비스형데스크톱(DaaS)과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업들도 메타버스 시장에서 기회를 찾는다. 클라우드 가상화 기업 틸론은 강원도 메타버스 얼라이언스(GMA)에 합류했다. GMA는 10월 강원도 내 메타버스 기업과 기관이 참여해 만든 단체로 현재 회원사는 90곳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GMA는 강원도를 메타버스 클러스터로 만들기 위한 청사진을 갖고 있다.

틸론은 메타버스에서 실제 업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서비스형데스크톱(DaaS) 기술이 필요하다고 본다. 틸론은 10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도하는 민관 협력체계인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에도 합류했다. 5월 발족한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는 500개가 넘는 기업과 기관이 참여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화상회의 솔루션 업체 알서포트도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에 참여 중이다.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메타버스 플랫폼의 기술 요소인 고사양 그래픽 렌더링, 광대역 통신은 대규모 클라우드와 네트워크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고성능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를 필요로 한다"며 "컴퓨팅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노하우를 지닌 클라우드 수요가 늘어나 클라우드 업계가 간접적 수혜를 받을 수 밖에 없으며, 이는 NFT도 마찬가다"고 말했다.

이어 "MSP 경우 메타버스 사업을 전면적으로 한다기보다는 고객사가 NFT나 메타버스 사업을 한다면 아키텍처나 비용 최적화와 같은 지원을 해주는 것에 가깝다"고 말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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