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드래곤8 1세대 성능 벤치마크로 직접 살펴보니

이진 기자
입력 2021.12.08 01:00
퀄컴은 11월30일(현지시각) 미국 하와이에서 개최한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2021’에서 신제품 ‘스냅드래곤8 1세대’를 발표했다. 스냅드래곤8 1세대는 최고 성능을 내는 스마트폰이나 스마트 패드 등 기기에 탑재하는 칩셋으로, 기기의 두뇌에 해당하는 핵심 부품이다. 엄지손톱 크기 칩셋 하나가 스마트폰에서 일어나는 계산이나 그래픽, 통신, 보안 등 다양한 기능을 처리한다.

벤치마크에 사용한 ‘스냅드래곤8 1세대’ AP 탑재 퀄컴 레퍼런스 스마트폰 / 공동취재단
스냅드래곤8 1세대 제품은 어느 정도의 성능을 낼까. 신제품인 만큼 기존 시중에서 판매 중인 퀄컴 칩셋 제품보다 우수할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제품의 성능을 알아보는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통해 스냅드래곤8 1세대 칩셋의 실제 성능을 살펴봤다. 벤치마크에는 퀄컴 측이 제공한 레퍼런스 단말기를 사용했다. 비교 모델로는 기존 최상위 스마트폰용 ‘퀄컴 스냅드래곤 888’ 칩셋을 사용한 삼성전자 갤럭시Z 폴더3를 썼다.

퀄컴은 2021년 최고성능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이름을 ‘스냅드래곤8 1세대’로 변경했다. 기존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8xx’라고 불렀다. (관련 기사 : 퀄컴 CMO가 말하는 '스냅드래곤' 이름 바꾼 결정적 이유는 이것)

긱벤치5는 스마트폰 테스트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벤치마크 도구 중 하나다. 긱벤치5를 사용하면 싱글코어/멀티코어(최근 나오는 스마트폰용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8개의 코어를 가졌다)를 구분해 테스트를 할 수 있다. 주요 테스트 항목으로는 CPU·컴퓨팅·크로스플랫폼 등이 있다. 테스트 결과는 숫자로 바로 나오며, 숫자가 클수록 성능이 우수하다고 보면 된다.

스냅드래곤8 1세대 칩셋을 탑재한 퀄컴 레퍼런스 폰으로 긱벤치를 진행한 결과물(왼쪽 두 제품)과 퀄컴 스냅드래곤 888을 장착한 삼성전자 갤럭시Z 폴더3의 테스트 결과물을 비교해봤다. 점수는 스냅드래곤8 1세대 쪽이 높았다. / 공동취재단
긱벤치 테스트에는 스냅드래곤8 1세대를 장착한 퀄컴 레퍼런스 폰 2대(퍼포먼스 모드, 일반모드로 구분)와 퀄컴 스냅드래곤 888을 탑재한 삼성전자 갤럭시Z 폴더3 등 총 3대의 스마트폰을 사용했다.

스냅드래곤8 1세대 제품의 테스트 결과 싱글코어 테스트는 퍼포면스는 1237점, 일반모드는 1236점이 나왔다. 멀티코어 테스트에서는 각각 3782점과 3716점이 기록됐다. 비교 제품으로 사용한 삼성전자 갤럭시Z 폴더3의 싱글코어 점수는 891점, 멀티코어는 2857점이 나왔다. 일반모드 기준으로 스냅드래곤8 1세대 점수는 퀄컴 스냅드래곤 888보다 싱글코어는 345점, 멀티코어는 859점 높았다. 즉 싱글코어는 39%, 멀티코어는 30% 우수한 셈이다.

긱벤치에 이어 PC마크 프로그램으로 성능을 확인했다. 예전 PC마크는 일반PC의 성능을 확인하는 용도로 사용을 많이 했지만, 최근에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성능 테스트에도 많이 쓴다. PC마크 프로그램은 스마트폰으로 웹 검색, 비디오 편집, 문서 및 데이터 작업, 사진 편집 등 생산성 관련 작업을 할 때의 성능을 점수화해 표기한다.

스냅드래곤8 1세대 칩셋 탑재 퀄컴 레퍼런스 폰(왼쪽)과 퀄컴 스냅드래곤 888을 장착한 삼성전자 갤럭시Z 폴더3의 PC마크 테스트 결과물을 비교해봤다. 점수는 스냅드래곤8 1세대 쪽이 높았다. / 공동취재단
테스트에는 앞선 긱벤치 때처럼 스냅드래곤8 1세대 칩셋을 장착한 퀄컴 레퍼런스 폰과 퀄컴 스냅드래곤 888 칩셋을 장착한 삼성전자 갤럭시Z 폴더3을 사용했다. 테스트 점수는 스냅드래곤8 1세대 쪽이 1만5809점으로 비교 모델(1만2378점) 보다 28%(3431점) 높았다. 생산성 앱을 이용할 때의 성능이 그만큼 향상했다는 의미다.

스냅드래곤8 1세대 칩셋 탑재 퀄컴 레퍼런스 폰(왼쪽)과 퀄컴 스냅드래곤 888을 장착한 삼성전자 갤럭시Z 폴더3의 PC마크 테스트 결과물을 비교해봤다. 점수는 스냅드래곤8 1세대 쪽이 높았다. / 공동취재단
PC마크 세부 테스트 결과 비교 그래프. 파란색은 스냅드래곤8 1세대의 테스트 결과물을, 빨간색은 퀄컴 스냅드래곤 888 결과물을 나타낸다. 점수는 스냅드래곤8 1세대 쪽이 더 높다. / 이진 기자
테스트 항목별 세부 점수도 살펴봤다. 웹브라우저 점수는 스냅드래곤8 1세대가 1만3693점으로 퀄컴 스냅드래곤 888의 1만1760점을 앞섰다. 비디오 편집 점수 역시 스냅드래곤8 1세대(8223점)가 퀄컴 스냅드래곤 888(7575점)보다 높게 나왔다. 글쓰기 점수는 각각 1만9436점과 1만1118점을, 사진 편집 점수는 3만4519점과 2만6211점을, 데이터 처리 점수는 1만3069점과 1만1193점을 기록했다.

그래픽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GFX 벤치마크 프로그램도 사용해봤다. 퀄컴 측은 스냅드래곤8 1세대 제품의 그래픽 렌더링 기능은 이전 제품보다 30%, 절전 능력은 25% 향상했다고 밝혔다. 실제 벤치마크를 통해 결과를 확인해봤다 .

GFX 벤치마크 프로그램으로 스냅드래곤8 1세대 칩셋을 장착한 퀄컴 레퍼런스 스마트폰(왼쪽)과 퀄컴 스냅드래곤 888을 장착한 삼성전자 갤럭시Z 폴더3의 성능을 비교했다. / 공동취재단
스냅드래곤8 1세대 칩셋을 장착한 퀄컴 레퍼런스 폰은 1440p 해상도(2560x1440 픽셀, 화면을 가로x세로 몇 개의 점으로 구성하는지 나타내는 것) 테스트 결과 3126프레임(49fps, fps는 초당 프레임 수(frame per second)의 약어로, 숫자가 높을수록 초당 사용하는 화면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높은 프레임일수록 영상의 끊김이 적다), 1080p 해상도(1920x1080 픽셀) 테스트 결과 1만841프레임(175fps)의 점수를 냈다.

비교에 사용한 퀄컴 스냅드래곤 888 칩셋 탑재 삼성전자 갤럭시Z 폴더3는 각각 1727프레임(28fps)과 5288프레임(85fps)를 기록했다. 스냅드래곤8 1세대 쪽의 점수가 월등히 높은데, 이는 게임이나 영상을 볼 때 더 부드러운 화면을 경험할 수 있음을 뜻한다.

이진 기자 jinlee@chosunbiz.com


T조선 뉴스레터 를 받아보세요! - 구독신청하기
매일 IT조선 뉴스를 받아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