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디즈니플러스가 국내 출시 후 19일 동안 총 31만명의 유료 구독자를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넷플릭스 유료 구독자 수의 6.11% 수준이다. 전체 구독자의 32%는 넷플릭스를 이미 보고 있는 소비자였다. OTT 중복 시청 행태를 반영하는 결과다.

11월 12일부터 30일까지의 디즈니플러스와 넷플릭스 결제자 수 및 결제액 비교 그래프 / 와이즈앱·리테일·굿즈
11월 12일부터 30일까지의 디즈니플러스와 넷플릭스 결제자 수 및 결제액 비교 그래프 / 와이즈앱·리테일·굿즈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업체인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11월 12일 디즈니플러스가 국내 서비스를 출시한 후 11월 30일까지 총 19일 동안 31만명의 결제자를 모았다고 7일 밝혔다. 하루당 평균 1만6300여명의 가입자를 모은 셈이다. 31만명의 총 결제액은 172억원으로 추정된다.

해당 기간에 디즈니플러스에서 결제를 가장 많이 한 연령층은 30대였다. 전체 결제자 수의 41%를 차지했다. 뒤로는 20대(24%)와 40대(24%), 50대 이상(11%)이 차례대로 순위를 차지했다.

결제 유형을 보면, 디즈니플러스 1년 정기 결제를 택한 수는 전체의 52%였다. 나머지 48%는 월 정기 결제를 택했다. 디즈니플러스는 월 9900원 정기 결제와 연 9만9000원 정기 결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연 단위로 결제하면 한 달 단위 결제보다 1만9800원이 저렴한 만큼 경제적인 선택을 한 이들이 다수였다.

넷플릭스는 같은 기간에 총 507만명의 결제자를 모았다. 디즈니플러스보다 16배쯤 많은 수치다. 총 결제액은 768억원으로 추정된다. 디즈니플러스를 결제한 이의 32%인 9만9200여명은 이미 넷플릭스를 결제하고 있는 상태다. 다수 OTT를 함께 시청하는 행태가 늘어난 것을 반영하는 지표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11월 12일부터 30일까지 만 20세 이상 한국인이 신용카드, 체크카드로 디즈니플러스에서 결제한 금액을 표본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내놨다. 카드 결제 외에 이뤄지는 애플, 구글 결제나 KT, LG유플러스, LG헬로비전 등의 통신사 결제는 제외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