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시즌 TV 해외직구도 옛말…구매량 줄어든 3가지 이유

김형원 기자
입력 2021.12.08 06:00
해외직구 TV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 시장에서는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사이버먼데이 직구 TV판매수가 줄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유통업계는 해외직구 TV 밸류체인이 무너진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했다.

2021년 블랙프라이데이·사이버먼데이 매출도 감소세를 보인다. 시장분석솔루션 어도비 애널리스틱스는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이 전년 대비 1%쯤 줄어든 89억달러(10조4800억원), 사이버먼데이는 전년 대비 1.4% 감소한 107억달러(12조6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쇼핑 총액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류센터에서 선적을 기다리는 TV상품. / 코리아센터
국내 유통업계는 해외직구를 통한 TV판매량이 올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업체들은 구체적인 수치 공개를 꺼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직구 TV 판매대수는 지난해 정체 현상을 보이다, 올해 감소세로 돌아섰다"며 "직구 TV 가격이 예전만큼 매력적이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직구 TV의 가격적인 이득은 해외직구가 한창이던 2015년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미국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TV 가격은 국내 가격보다 30~40% 저렴하지만, 국제항공 배송비에 관세 등을 추가하면 비슷하거나 오히려 비싼 경우가 많다. 해외직구 시장 확대로 국내 유통업체들이 배송비와 관부가세를 더한 선에서 국내 TV 판매 가격을 결정하는 탓이다.

전문가들은 블랙프라이데이를 통해 TV를 구입할 때 배송비와 관세 등을 고려한 후 가격을 꼼곰히 따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잘못하면 더 비싼 값에 구입하는 실수를 범할 수 있어서다.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사이버먼데이에서 보인 상품 할인의 폭이 이전보다 확 줄어든 것도 직구 TV 수요를 꺾은 요인 중 한다.

해외직구 플랫폼 몰테일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정부가 현지 소비자들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한 것이 현지 TV 교체 수요를 높였다"며 "블랙프라이데이는 본래 재고떨이가 목적인데, 현지에서는 연말 성수기 이전에 소비자들이 정부 지원금으로 TV를 구입하면서 올해는 재고 자체가 많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물류대란도 블랙프라이데이 TV제품 할인폭을 줄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이은 글로벌 공급망 차질 소식에 소비자들이 예년보다 일찍 쇼핑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미국소매협회는 설문조사를 통해 올해 소비자 61%가 블랙프라이데이 전에 연휴 선물을 구매했다고 최근 밝혔다. 일부 현지 업체들은 해당 수요를 잡기 위해 10월부터 할인 판매에 나서기도 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


T조선 뉴스레터 를 받아보세요! - 구독신청하기
매일 IT조선 뉴스를 받아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