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리포트]③누구나 가지고, 어디에나 있을 ‘모든 것’

조아라 기자
입력 2021.12.09 06:00
"NFT라는 말은 사라질 것이다."

박광세 두나무 람다256 이사는 머지않아 NFT(대체불가능토큰)라는 용어 자체가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0년대 닷컴버블 이후 인터넷이 없는 생활을 상상할 수 없는 것처럼, NFT도 일상 전반에 스며들 것이란 얘기다. 전문가들이 하나같이 "NFT의 가능성은 끝이 없다"고 말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특히 미래 NFT는 메타버스, 즉 가상경제에서 활용가치가 극대화 될 전망이다. 메타버스에 NFT를 도입하면 가상경제 생태계가 완성·개선된다. 동시에 NFT 거래가 늘고 가치가 올라가 선순환 구조가 완성된다는 관측이다.

NFT와 가상경제 선순환, 생태계 진화

NFT는 가상경제 성장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가상경제란 메타버스 요소 중 하나다. 가상세계에서 만들어진 상품과 자산이 가상자산을 매개로 유통·거래·소비되는 모든 현상을 통칭한다.

가상(VR)·증강(AR)현실과 같은 가상세계 안에서는 경제활동이 일어나지 않는다. 게임이나 체험을 즐기는 수준에 그친다. 반면 가상경제에서는 시간과 노력을 들여 돈을 벌 수 있다. NFT는 가상경제에서 번 돈을 나타낸다. NFT는 현실 세계에서 현금으로 바꿀 수 있다.

역으로 현실세계의 모든 것이 NFT를 매개로 가상경제에서 재탄생할 수 있다. 이준행 스트리미 대표가 "NFT의 가능성은 무엇이든지 NFT화 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고 말하고, ‘NFT 레볼루션’ 저자인 성소라 전 미국 워싱턴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가 "NFT가 우리의 생활을 어떻게 바꾸어놓을지 정확히 예측하기란 불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신석영 하나금융그룹 연구원은 지난 8월 ‘메타버스의 핵심, NFT와 가상경제’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가상경제 구현의 요건으로 ▲지속성 ▲희귀성 ▲전문성 ▲거래 ▲소유권을 꼽았다. NFT는 이러한 요건을 완성하는 역할을 한다.

신 연구원은 "디지털파일 소유주와 거래 기록의 ‘신뢰성을 보강’한다는 점에서 NFT는 가상경제 요건 모두를 근본적으로 개선한다"며 "가상세계의 경제현상을 포괄하는 가상경제는 NFT의 도입으로 과거 제한적 영역에서 벗어나 다수의 디지털 자산이 유입되는 ‘확장된 가상 경제’로의 진화가 본격화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성장 요인, 호환성·스마트 컨트랙트 진화·생태계 확장

전문가들은 현실과 가상세계의 호환성을 NFT 성장 동력으로 꼽는다. 특히 코로나19 환경으로 현실세계보다 메타버스 공간에 더욱 친숙한 MZ세대에게 NFT는 이른바 ‘필수템’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박광세 두나무 람다256 이사는 "예전에는 페라리 자동차 여러 대를 집 앞에 전시했다면 이제 트위터 프로필에 자신이 산 NFT를 전시해 재력을 과시하는 시대가 왔다"며 "메타버스 공간에서는 디지털 콘텐츠로 아이덴티티를 표현한다. 이제 10대는 현실세계의 나이키 운동화보다 로블록스 아이템을 더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는 실물경제가 가상경제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뜻으로 NFT는 이전에 없던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라며 "오프라인에 있던 모든 것이 NFT를 통해 가상경제로 옮겨가는 지극히 당연한 흐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메타버스 공간에서 스마트 컨트랙트 기술을 기반으로 진화된 형태의 NFT를 만들 수 있다는 점도 성장 요인으로 언급된다. 블록체인에 조건과 시기를 정하고 이에 따라 NFT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가상경제의 디지털 자산이 현실세계의 실물 자산보다 업그레이드된 방식이다.

김종환 블로코 대표는 "스마트 컨트랙트로 코딩하면 NFT가 진화할 수 있다"며 "현재 콘텐츠는 일차원적이다. 유튜브나 인스타와 크게 다르지 않다. 앞으로 블록체인 기술의 장점을 살린 다양한 형태의 NFT가 유통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예를 들어 웹툰 캐릭터를 영화 개봉 날짜에 맞춰 다른 모습의 인물로 바꾸거나, 정해진 시간이 되면 신년장이나 달력에 그려진 용의 이미지가 호랑이로 바뀌는 NFT를 일반인이 사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넥스트 NFT는 ‘금융·증권’

NFT가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되는 가운데, 메타버스 공간에서 핵심 경제로 자리잡으려면 금융과 증권분야에서 활용처가 넓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다.

오세건 서울블루옥션 XX블루 NFT 사업총괄 이사는 "NFT가 기업이 주도하는 생태계를 중심으로 존재했다면 블록체인의 탈중앙화에 맞춰 사용자 중심으로 생태계가 커질 것이다"라며 "NFT 미래의 주요 포인트는 MZ 세대가 탈중앙성 가치에 적극 참여한다는 데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증권과 금융분야에서 NFT의 성장이 우선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넥스트 머니’의 저자 이용재 작가는 "NFT가 지속 가능한 새로운 메가 트렌드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꼭 금융과의 결합이 필요하다"며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것들은 금융 영역으로 편입돼왔다. 금융산업도 새로운 것들을 적극적으로 편입해오면서 동반 성장을 이뤄왔다. NFT도 금융의 영역으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이 작가는 또한 "이론적으로 가치를 갖는 모든 유무형의 자산은 모두 NFT로 만들 수 있다. 가치를 갖고 있는 세상의 모든 것들이 증권형 NFT로 구현되는 새로운 자본시장, 바로 이것이 전세계 금융회사들이 디지털자산 시장의 새로운 강자가 되기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하는 이유다"라며 "증권형 NFT가 등장하고 제도 정비가 적절히 이루어진다면 현재 우리가 열광하는 NFT 시장이 수십배는 더 커질 수 있다"고 확언했다.

한편 IT조선은 오는 12월 20일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NFT 활성화와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정책 토론회’를 개최한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NFT 현황을 분석하고 그 성장 가능성을 전망한다. 또 국내 NFT 관련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효과적인 투자자 보호 방안과 육성, 규제책을 모색한다.

▲ 일 시 : 2021. 12. 20(월) 14:00~17:00
▲ 장 소 : 유튜브 ‘테크잼연구소’ 생중계
▲ 주 최 : 더불어민주당 노웅래·이상헌·김영진·김병욱·이정문 의원
▲ 주 관 : IT조선·한국핀테크산업협회
▲ 후 원 : 서울시, 금융위원회
▲ 미디어후원 : 조선일보, TV조선, 조선비즈
▲ 참석자 :
이정엽 서울회생법원 부장판사 겸 블록체인법학회장(좌장)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
최서지 국회도서관 해외법률조사관(법학박사)
한서희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박주영 금융위원회 금융혁신과 과장
표광종 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보호과 과장
김준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시티기획과 팀장
이해붕 두나무 투자자보호센터장
김태윤 빗썸 커뮤니케이션실 실장
김종환 블로코 대표
고광범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부문장
어준선 코인플러그 대표
이정봉 서울옥션블루 대표

조아라 기자 arch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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