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북 구독 서비스 '윌라'는 전체 청취시간 기준 전년 대비 2.6배 성장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윌라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윌라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윌라 측에 따르면 지난달 15일까지 집계한 자료를 토대로 올해 윌라 이용자 오디오북 총 청취 시간은 1330만 시간이다. 이는 전년 514만 시간 대비 2.6배 증가한 셈이다. 누적 다운로드 역시 270만건으로 전년 180만건 대비 1.5배 증가했다. 특히 올해 오디오북 베스트셀러 톱20 중 소설 14편이 순위에 오르며 큰 사랑을 받았다. 카테고리별 콘텐츠 청취 시간에서 28%였던 소설은 올 한 해 44%까지 성장했다.

김진명 작가의 '고구려' 시리즈와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홈즈' 시리즈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서점가에서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판타지 소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단행본임에도 불구하고 전체 4위에 올랐다.

콘텐츠 소비에서 눈에 띄는 점은 대작가들의 장편 소설 소비가 늘었다는 점이다. 오디오북 베스트셀러 1위와 2위에 김진명 작가의 '고구려' 시리즈 7권, 장르물 고전 명작인 '셜록홈즈' 시리즈 10권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고, 지난 10월말 공개돼 비교적 서비스 시간이 짧았음에도 박경리의 '토지' 시리즈 20권 또한 17위를 기록했다. 특히 '토지' 시리즈 중 1권은 오픈 반나절 만에 실시간 순위 1위에 올랐다. 이는 윌라 역대 최단 시간 1위 기록이다.

윌라는 장편 소설 시리즈를 오디오북으로 기획 제작한 점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10월 말 윌라가 오픈한 토지의 경우, 1부 완청율은 66%를 기록했다. 해당 책을 소비한 독자 다수가 오디오북 제작이 소비에 결정적이었다고 언급했다는 설명이다.

이은주 기자 leeeunju@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