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2022년 스마트폰 신상이 속속 모습을 드러낸다. 올해 나온 모델을 정리하려는 이동통신 3사의 할인 전략이 두드러진다. 주요 단말의 공시지원금을 인상하는 방법으로 재고 처리에 나선다. 갤럭시S20 FE 모델은 최대 공시지원금 기준 실구매가가 11만원대로 떨어진 상태다. 폴더블(접는 형태) 단말에 관심이 많다면 최대 80만원으로 공시지원금이 늘어난 갤럭시Z플립 5G를 노려보는 것도 좋다.
할인 대상인 모델군은 갤럭시S 시리즈다. 갤럭시S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매년 초 선보이는 주력 스마트폰 모델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갤럭시S21 시리즈를 선보인 바 있다. 연말인 만큼 곧 신형인 갤럭시S22 시리즈를 출시한다. 모바일 업계는 2022년 2월 갤럭시S22 시리즈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한다.
신형이 출시되는 만큼 구형은 빨리 처리를 하는게 이득이다. 재고 소진 목적의 공시지원금 상향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곧 구형이 되는 갤럭시S21 시리즈뿐 아니라 2020년 출시된 갤럭시S20 시리즈도 각각 공시지원금이 올랐다. 공시지원금은 소비자가 선택하는 요금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갤럭시S20 시리즈의 실구매가가 더 낮다.
갤럭시S20 시리즈는 기본형인 갤럭시S20과 고급형인 갤럭시S20 플러스, 갤럭시S20 울트라로 나뉜다. 여기에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워 별도로 출시된 갤럭시S20 FE도 있다.
갤럭시S20의 경우 KT와 LG유플러스가 11월 각각 공시지원금을 올렸다. KT는 8월부터 유지하던 최대 60만원의 공시지원금을 11월 들어 70만원으로 늘렸다. LG유플러스 역시 1월부터 유지하던 65만원의 최대 공시지원금을 80만원으로 늘렸다.
KT는 이 과정에서 기기 출고가를 114만4000원에서 99만5500원으로 낮췄다. 최대 공시지원금을 기준으로 실구매가는 14만8500원까지 떨어진다. 공시지원금 혜택을 받고자 한다면 KT에서 갤럭시S20을 개통하는 것이 더 이득일 수 있다.
갤럭시S20 플러스는 11월 들어 이통 3사의 공시지원금이 모두 올랐다. 현 기준 최대 공시지원금은 LG유플러스가 지원하는 80만원이다. 기기 출고가(124만8500원)에서 공시지원금을 제외하면 실구매가는 44만8500원이다.
SK텔레콤은 갤럭시S20 플러스에 최대 70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제공, 1월 이후 유지하던 48만원의 최대 공시지원금을 26만원이나 올렸다. KT는 이달 3일 70만원에서 77만원으로 최대 공시지원금을 늘렸다.
갤럭시S21 시리즈는 갤럭시S20 시리즈와 같이 기본형과 고급형을 포함해 총 3종이다. KT는 기본형인 갤럭시S21에서 공시지원금을 두 배 이상 늘렸다. 5월부터 최대 24만원을 지원했는데, 10월 들어 50만원으로 두 배 넘게 늘렸다.
갤럭시S21 플러스의 경우 LG유플러스가 23만원으로 유지하던 최대 공시지원금을 10월 들어 50만원으로 늘렸다. SK텔레콤과 KT 공시지원금이 최대 각각 17만원과 24만원인 것과 비교해서 두 배 이상 높은 셈이다. 만약 갤럭시S21 플러스 모델에 관심이 있다면 LG유플러스 선택이 적합할 수 있다.
폴더블 스마트폰에 관심이 있다면 삼성전자 폴더블 단말인 갤럭시Z플립 5G를 노리는 것이 이득이다. 갤럭시Z플립 5G는 삼성전자가 2020년 9월 선보인 갤럭시Z플립 시리즈의 두 번째 모델이다. 올해 나온 갤럭시Z플립3의 전작으로, 상하로 접는 클램셸(조개껍데기) 모양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는 갤럭시Z플립의 최대 공시지원금을 9월 65만원으로 제시하다가 11월 들어 80만원으로 늘렸다. KT도 최대 공시지원금을 10월부터 80만원으로 유지하고 있다. 기기 출고가가 115만5000원을 감안하면 실구매가는 35만5000원으로 떨어진다. 이 경우 24개월 약정 할인보다 더 이득이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