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이 5년째 세계에서 가장 많이 트윗된 인물 1위에 등극했다. 오징어게임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트윗된 TV 프로그램 3위다. 이밖에도 ‘기생충’, ‘킹덤’, ‘D.P’, ‘스위트홈’ 등이 세계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K-콘텐츠의 위력을 증명했다.

NFT는 블록체인에 저장된 데이터 단위다. 디지털 파일이나 모든 유무형 자산을 표상할 수 있다. NFT는 지적재산권(IP)의 한 종류인 저작권과 밀접히 연관된 미술, 게임, 엔터테인먼트 업계 등에서 활발히 활용된다.

어준선 코인플러그 대표는 K-콘텐츠를 NFT에 접목해 상당한 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섣부른 규제보다는 국내 환경에 맞는 육성책으로 산업을 키우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준선 대표는 IT조선과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콘텐츠가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으며 상당한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며 "NFT를 포함해 많은 지원과 육성으로 국내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신기술 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지만 여전히 주요 기업은 해외로 발길을 돌린다. 규제 불확실성으로 국내에서 사업이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어 대표는 "정작 큰 기업은 해외에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국내 시장이 불안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국내 규제 환경에 학습효과가 생긴 결과다"라고 꼬집었다.

어준선 대표는 NFT 시장도 마찬가지라고 우려한다. 육성보다 규제가 우선 적용되면 관련 사업자들이 대거 해외로 이동할 것으로 내다본다. 그는 "NFT 시장 규모를 보면 미국이 전체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정작 미국에서도 직접적으로 규제하자는 이야기가 적극적으로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에서 NFT 사업자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채 1년이 안 됐다. 이제 경험을 하는 초입에 불과하다"며 "벌써 NFT 과세와 규제에 대한 논의에 들어가는 것은 다소 이른감이 있다. 자칫 산업 성장 가능성을 막을 수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가상자산 사업자에 대한 법 적용도 이제 시작 단계에 있다. 국내에서 가상자산이 거래된 지 10년이 지난 후 법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어준선 대표는 "시장이 어떻게 성장 수 있는 지 이에 대한 연구가 선행돼야 시장을 죽이지 않는 정책이 나올 수 있다"며 "우선 산업 성장 과정을 지켜보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IT조선은 오는 12월 20일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NFT 활성화와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정책 토론회’를 개최한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NFT 현황을 분석하고 그 성장 가능성을 전망한다. 또 국내 NFT 관련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효과적인 투자자 보호 방안과 육성, 규제책을 모색한다.

조아라 기자 arch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