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디지털 트윈 공공선도 사업을 2022년에도 확대해 나간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세계의 기계나 장비, 사물을 컴퓨터 속 가상세계에 구현한 것을 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디지털 뉴딜의 핵심인 디지털 트윈 분야의 2021년 사업 성과와 2022년 사업 추진방향을 공유하기 위한 ‘디지털 트윈 커넥트 데이’ 행사를 17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2021년 디지털 트윈 성과 / 과기정통부
2021년 디지털 트윈 성과 / 과기정통부
‘디지털 트윈 커넥트 데이’는 과기정통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공동 주관해 개최된 행사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과기정통부 유튜브, 네이버TV, NIPA 카카오TV를 통해 생중계했다.

디지털 트윈 활성화 전략 발표 이후 디지털 트윈 범부처 행사로는 처음 개최된 이번 커넥트 데이에는 국토부, 환경부, 해수부, 복지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가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2021년 사업성과 보고와 2022년 사업설명회 두 세션으로 진행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에 디지털 트윈을 적용해 불량률 개선, 생산 비용 절감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킨 제조 산업 혁신 사업, 통신·전력·상수도가 지나는 시설인 지하 공동구의 화재·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디지털 트윈 기반 기술 개발 사업 등 2021년도 과기정통부 사업 성과보고가 있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3D 공간 정보 구축 주무부처인 국토부의 ‘디지털 트윈 국토’에 대한 그간의 사업 추진 현황과 향후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해수부의 디지털 트윈 스마트 항만 물류 플랫폼 구축 사업, 환경부의 댐·하천 디지털 트윈 물관리 플랫폼 구축 사업에 대한 설명이 진행됐다.

환경부의 댐·하천 물관리 플랫폼 구축 사업은 과기정통부가 2021년도에 섬진강 유역에서 실시한 선도 시범 실증 사업을 바탕으로 그 성과를 전국 5대 강 유역으로 확산하는 사업이다.

디지털 트윈을 의료 분야에 접목해 활용하는 복지부의 메디컬 트윈 기술 개발 사업, 디지털 트윈 기반으로 산림을 관리하기 위한 산림청의 ‘디지털 트윈 포레스트’ 사업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제조 산업, 산업단지와 풍력발전 등 다양한 분야로 디지털 트윈을 확산시키기 위한 시범 실증 사업과 디지털 트윈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 개발 사업을 소개한 과기정통부의 2022년 사업설명회를 끝으로 마무리했다.

조경식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디지털 트윈은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뿐만 아니라 안전, 의료와 같이 국민의 삶과 밀접한 분야로 더욱 확장될 것이다"며 "디지털 뉴딜의 대표과제이자 초연결 신산업의 핵심 분야인 디지털 트윈의 성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국토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