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보화학이 사회적기업인 사랑과선행에 30억원을 투자한다고 24일 밝혔다.

성보화학이 사회적기업인 ‘사랑과선행’에 30억원을 전략적으로 투자했다. / 성보화학
성보화학이 사회적기업인 ‘사랑과선행’에 30억원을 전략적으로 투자했다. / 성보화학
성보화학은 시니어 위탁 급식 기업인 사랑과선행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프리미엄 요양원 맞춤형 제품을 만들어 사랑과선행이 보유한 거래 네트워크를 활용한 공동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1961년 설립한 성보화학은 60여 년간 국내 농작물보호제 사업을 시작으로, 사업 다각화를 위해 지난 2020년 6월 농업회사법인 ‘여송’을 설립했다.

스마트팜 스타트업 여송은 서울 도심 속 클린룸 시설을 구축해 안정적으로 고품질 작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ICT 기반의 인공광을 활용한 식물공장을 운영한다. 여송은 재배 노하우를 통해 특수채소, 바이오 채소, 의약품 원료 등을 B2C·B2B로 유통하는 것이 목표다.

이강민 사랑과선행 대표는 "이번 성보화학의 SI 투자와 관련해 재무적 효과 외에도 사업적 시너지에 대한 기대가 크다"라며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주야간 센터 및 요양원 내 경증 치매 어르신들에게 프로그램 형태로 소일거리를 제공해 생산적 활동을 할 수 있는 도심형 케어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케어팜은 네덜란드에서 처음 등장한 개념으로 복지시설에 갇혀 여생을 보내야 하는 치매 환자들에게 밭일, 요리 등 소일거리를 제공해 중증 치매 어르신의 능동적인 생산 활동을 돕는다.

사랑과선행은 이번 SI 투자를 통해 여송의 프리미엄 요양원용 맞춤형 제품과 관련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국내 시니어 케어팜 사업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간다는 계획이다.

이강민 대표는 "성보화학과의 이번 전략적 제휴는 그간 사회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경·중증 치매 어르신들의 능동적인 사회 활동을 돕는 국내 케어팜 사업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사랑과선행은 앞으로도 관련 기관·기업과 함께하는 적극적인 CSV 활동으로 소외된 어르신들의 삶에 행복을 드릴 수 있는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하순명 기자 kidsfoca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