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보니] 밸런스 잡힌 프리미엄 SUV, 재규어 뉴 F페이스

이민우 기자
입력 2021.12.25 06:00
재규어 F페이스는 2016년 출시된 재규어의 첫 번째 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SUV)다.

세단과 스포츠카 등 승용차만 있었던 재규어 자동차 라인업에 RV(레저용 자동차)를 추가해, 다양화를 불어넣은 공신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등장한 재규어의 또 다른 SUV ‘I페이스(전기차)’나 ‘E페이스’의 산파 역할을 맡기도 했다.

재규어 라인업 역사에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F페이스는 어느덧 출시된 지 5년에 가까워지면서 페이스리프트 시기를 맞았다. 일반적으로 수입차는 신규 세대를 출시하면 5년 후 페이스리프트, 추가로 3년 후 풀 체인지(세대 변경) 과정을 거친다. 2020년 10월 공개됐던 페이스리프트된 1.5세대 재규어 뉴 F페이스는 2021년 6월 한국시장에 상륙했다.

IT조선은 최근 서울특별시 일대와 자유로·파주 임진각 주변을 탐방하는 경로로 재규어 뉴 F페이스를 시승했다. 시승한 모델은 최상위 트림인 D200 SE이며, 외관 색상은 샤렌트 그레이(charente grey)다. 차량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인하분 적용시 D200 SE 기준 7940만원이다.

페이스리프트된 재규어 뉴 F페이스 외관 / 이민우 기자
재규어 뉴 F페이스 외관은 1세대 재규어 F페이스보다 한층 우아해졌다. 다소 밋밋한 물결 모양의 헤드램프에서 재규어의 J를 형상화한 ‘더블제이’ 패턴이 주간 주행등에 사용돼 개성을 더했다. 그릴 부문의 경우도 일반적인 메쉬 패턴에서 벗어나 입체적인 감각을 지닌 3D 패턴으로 재구성됐다.

측면부는 페이스리프트인 탓에 큰 변화점은 없었다. 대신 후면부의 인상을 담당하는 리어램프가 변경됐다. 다른 디자인과 비교해 애매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리어램프가 더 얇고 균일해져 전면부와 후면부의 일체감이 한층 향상됐다.

내부는 꽤 많이 변화됐다. 과거 다이얼 형태였던 전동식 변속기가 전통적인 플로어체인지식 느낌으로 디자인을 바꿨다. 과거 10.1인치에서 교체된 11.4인치 디스플레이가 삽입되면서, 밋밋했던 변속기 근처도 디스플레이 조종 다이얼 등이 생겨 풍부해졌다. 반면, 스티어링 휠에 빼곡하게 배치돼 있던 조작 버튼은 숫자가 많이 줄어 단순해졌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경우 재규어 랜드로버의 최근 다른 차량들처럼 티맵 내비게이션이 기본으로 장착됐다. 최근에는 자동차의 기본이 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도 충실하게 장착됐고, 경로나 방향 등 세부정보를 확인하기도 어렵지 않다.

재규어 뉴 F페이스에서 변경된 스티어링휠 구성과 추가된 11.4인치 커브드 HD디스플레이 / 이민우 기자
재규어 뉴 F페이스에는 처음으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삽입됐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풀 하이브리드 처럼 전기모터로만 주행하는 EV모드는 없지만, 엔진을 보조하고 전자장비에 사용되는 에너지를 배터리에서 분담한다. 저속에서의 토크를 보완해 엔진 효율을 향상시키고, 배기가스나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 물질 저감에 도움을 준다.

재규어 뉴 F페이스 DS200 SE의 연비는 리터 당 복합 12.8㎞, 도심 11.9㎞, 고속 14.2㎞다. 페이스리프트 전 최신 모델인 2020년형 재규어 F페이스는 리터 당 복합 11.5㎞, 도심 10.6㎞, 고속 12.8㎞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전반적으로 향상된 연비가 눈에 띈다.

주행감의 경우 프리미엄 SUV답게 노면 소음과 충격을 잘 흡수한다. 저속이나 고속 모두 스티어링 휠(운전대)에서 올라오는 진동이 적어 불쾌감이나 운전 시 피로도가 덜하다.

다만, 전폭(자동차의 좌우폭)이 1936㎜로 중형 SUV 기준에서 넓은 만큼, 주행 시 차량의 중심을 잡아주기 위해 스티어링 휠의 조종 감각은 민첩하기보다는 꽤 묵직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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