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보안 기술로 구현된 무인점포가 2022년 2월 실제 운영에 들어간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BGF리테일과 안심 스마트 점포 핵심기술의 국산화 및 기술 보유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안심스마트점포 실증환경’을 KISA 나주 본원에 구축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KISA 직원이 나주본원에 구축된 실증점포를 체험해보고 있다. / KISA
KISA 직원이 나주본원에 구축된 실증점포를 체험해보고 있다. / KISA
현재 확산 중인 무인점포는 절도, 무단 침입 등 물리적 위험과 해킹 등 잠재적 보안 위험이 있다. 하지만 점포 구축에 필요한 기술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KISA와 BGF리테일은 9월 국내 무인 리테일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중소기업이 보안 기술을 검증하고 고도화할 수 있는 실증환경을 함께 구축해 왔다.

순수 국내 기술로 구현된 본 실증점포는 KISA 임직원을 대상으로 2022년 2월부터 실제 운영한다.
출입부터 결제까지 전 과정에 걸쳐 다양한 실증 데이터를 생성할 예정이다. 이러한 데이터는 인증, 도난방지, 응급상황 감지·대응 등의 보안 기술을 개발 중인 국내 사업자들에게 제공된다. 상용화 가능한 수준의 기술에 대해서는 점포 내 제품·서비스에 적용해 보는 실증 기회가 주어진다.

BGF리테일은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2022년까지 국내 기술 기반의 매장 구축을 목표로 한다. 국내 우수기술을 발굴하고 중소기업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KISA는 실증 점포에서 도출된 데이터를 활용해 기술 고도화를 희망하는 기업을 위해 향후 공모를 통해 판교 실증랩 입주를 지원할 예정이다. 신청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KISA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원태 KISA 원장은 "첨단 ICT 기술이 집약된 스마트 점포에서 발생하는 보안 위협은 국민 피해와 직결돼 있기 때문에 물리·정보보안 모두 높은 성능의 기술 수준이 요구된다"며 "안심스마트 보안 기술에 대한 기술 개발 및 실증을 통해 국민의 안전과 취약계층의 디지털 접근성 향상을 높이기 위한 정부와 민간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