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에 민・군이 손을 잡고 고체연료를 활용한 우주발사체 설계에 착수한다.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은 28일 서울 드래곤시티 호텔(용산)에서 ‘2021 우주정책포럼 및 간담회’를 개최했다. 방사청은 이 자리에서 ‘2030년 국방 우주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우주방위사업 발전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이번 마스터플랜에는 국방 우주력 발전을 보다 가속화하기 위해 필요한 ▲첨단 우주기술 국산화 ▲국내 우주산업 육성 ▲민・군 협력 강화 ▲국방 우주사업 추진체계 정비 등 6개 전략, 24개 과제가 담겼다.

5월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로 이뤄낸 한미 미사일 지침 해제에 따라 현재 국방과학연구소에서 개발 중인 고체연료를 활용한 우주발사체 기술을 민간에 단계적으로 이전할 계획도 담겨있다. 2022년에는 민・군 공동으로 발사체 설계를 착수할 예정이다.

2030년 국방 우주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우주방위사업 발전 마스터플랜 / 방위사업청
2030년 국방 우주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우주방위사업 발전 마스터플랜 / 방위사업청
방사청은 마스터플랜 발표를 통해 발사체 기술 이전 외에도 2030년까지 국방 감시정찰 능력 발전 등을 위한 핵심기술 국산화와 국방 우주센터 건설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해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국내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종합지원책 마련과 국방우주사업관리법 제정 추진 등 국방 우주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한화, 한국항공우주산업, LIG넥스원, 쎄트랙아이 등 국내 기업들은 미래의 국방 우주산업 성장을 위한 제언과 우주기술 자립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강은호 방사청장은 "뉴 스페이스 시대에 발맞춰 우주산업 강대국 대열에 하루빨리 진입하기 위해서는 국회, 정부부처, 산업체, 학계, 연구소 등 모두와의 소통을 통한 민군 우주협력이 필수적이며 이를 통해 자주국방을 위한 국방 우주력 건설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성우 기자 goos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