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4일 오전(이하 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앙코르 호텔에서 QD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최근 양산을 시작한 QD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퀀텀닷을 내재화한, 백라이트가 없는 자발광 디스플레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4일 55, 65인치 TV용 패널과 34인치 모니터용 패널, 총 3종의 제품을 선보였다.
QD디스플레이는 입자 크기에 따라 다른 색을 내는 반도체 입자인 퀀텀닷(양자점)은 아주 순도 높은 RGB(빛의 삼원색)를 구현한다. 가장 레드에 가까운 레드, 블루에 가까운 블루를 표현하며 현재 상용화된 디스플레이 중 순수한 3원색에 가장 근접한 색을 내는 것이다.
이런 퀀텀닷의 광학적 특성 때문에 QD는 상용화된 디스플레이 중 가장 넓은 색 영역(DCI-P3 99% 이상, BT2020 90% 이상)을 지원,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있는 자연색을, 가장 풍부하고 세밀하게 표현하는 디스플레이로 평가 받는다.
RGB 컬러 휘도 덕분에 더욱 선명한 원색 표현
디스플레이는 이론적으로 빛의 삼원색인 RGB 각각의 휘도의 합과 RGB가 합쳐져 만들어지는 화이트의 휘도 값이 같다.
하지만 패널 구조 등으로 인해 휘도가 떨어질 때 이를 인위적으로 높이기 위해 RGB 픽셀 외에 화이트 픽셀을 추가하게 되면, RGB 각각의 밝기 값이 화이트 밝기에 못 미쳐 RGB 컬러가 제 색을 표현하지 못하고 다소 어둡게 보인다.
QD디스플레이는 RGB 픽셀 만으로 색을 구현함으로서 RGB 컬러를 표현할 때도 밝기가 떨어지지 않아서 더욱 더 선명한 색을 표현할 수 있다.
넓게 퍼지는 퀀텀닷 빛, 시야각도 넓어져
디스플레이는 빛의 직진성으로 인해 정면과 측면, 보는 위치에 따라 컬러나 밝기 차이가 발생한다.
하지만 빛을 넓게 분산시키는 퀀텀닷의 광학적 특성 때문에 QD디스플레이는 시야각으로 인한 화질 저하가 크지 않다. 일반적으로 시야각이 커질수록 휘도가 낮아지고 색상의 왜곡이 발생하는데, QD디스플레이 정면에서 60도 각도에 위치한 측면에서 시청했을 때 휘도가 80% 수준을 유지했지만, 다른 디스플레이는 30~50% 수준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QD디스플레이는 서브 픽셀의 로컬 디밍 기술을 활용해 0.0005nit 이하의 트루 블랙부터 1500니트(nit)의 최고 밝기까지 표현 가능하다. 이렇게 넓은 휘도 폭 때문에 밝은 곳은 더 밝고 어두운 곳은 보다 어둡게 표현할 수 있다. 아주 어두운 화면에서도 세밀한 명암 표현이 가능하다.
모니터를 통해서도 QD 최고 화질 경험
삼성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모니터 시장에서 기존의 LCD가 보여주지 못한, 차원이 다른 자발광 화질을 보여줄 34인치 QHD+ QD디스플레이도 함께 공개했다.
모니터용 QD디스플레이는 화질뿐만 아니라 0.1㎳의 빠른 응답 속도로, 화면이 빠르게 전환되는 순간에도 끊김이나 끌림이 없는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업계 최고의 게이밍 퍼포먼스 인증인 'G-SYNC ULTIMATE'에 부합하는 성능을 확보했다.
QD디스플레이는 색감, 화질, 몰입감 등 모든 측면에서 최고의 게이밍 디스플레이로 모니터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라스베이거스=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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