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통사 버라이즌은 미국 1700개 도시 1억명의 국민을 대상으로 5G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4일(이하 현지시각) 밝혔다. 버라이즌은 그동안 대도시 핫스팟 중심의 5G 서비스를 제공했다.

버라이즌이 LTE보다 10배 빠른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은 기존 초고대역인(㎜Wave) 28㎓ 주파수에 추가로 6㎓ 이하 주파수 대역을 5G에 투입한 영향이다. 한국의 경우 3.5㎓ 주파수를 5G에 쓰지만 ㎜Wave는 안쓴다. LTE 대비 10배 빠른 5G 서비스를 상용화하지 못한 이유다.

버라이즌의 5G 지역 확대가 단번에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미국 국민 3명 중 1명이 거주하는 곳에 5G 통신망을 설치한다고 하지만,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한국은 2019년 4월 5G 서비스 전국 서비스 준비에 들어갔지만, 햇수로 3년째 망 구축을 진행 중이다. 국토 면적이 넓은 미국에서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버라이즌은 5G 서비스 확대 발표와 함께 5일부터 3종의 새로운 요금제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요금제는 5G 겟 무어(5G Get More), 5G 플레이 무어(5G Play More), 5G 두 무어(5G Do More) 등이다.

가장 비싼 요금제인 5G 겟 무어 요금제 가입자는 기존 50GB로 제한됐던 월 데이터 이용량을 무제한으로 쓴다. 데이터 전송 속도는 LTE보다 10배 빠르다. 그 외 요금제 가입자는 LTE보다 10배 빠른 5G를 쓸 수 없다.

이진 기자 jinle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