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이 일본 도요타자동차(이하 도요타)에게 90년 만에 안방인 미국 자동차 시장을 내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도요타가 2021년 미국 시장에서 총 233만2000대를 판매했다고 전했다. 이는 221만8000대를 판매한 GM을 보다 많은 판매량이다.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해외 완성차 업체가 판매량 1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M은 1931년 경쟁사인 포드를 꺾고 미국 시장 판매량 1위에 오른 뒤 줄곧 왕좌를 지켜왔다.

일본 도요타 본사/도요타
일본 도요타 본사/도요타
외신들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인해 GM이 1위 자리를 내줬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GM의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12.9% 하락했다. 반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을 잘 대처했던 도요타는 판매량을 전년 대비 10.4% 늘릴 수 있었다.

도요타 미국 판매 책임자인 잭 홀리스 수석부사장은 "(1위가) 우리의 목표는 아니며 계속 유지될 거라고 보지도 않는다"며 GM을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을 광고에 활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GM 대변인은 순위 변동 관련 입장 표명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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