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서 운영하는 사내벤처, 외부 스타트업 지원양성 프로그램인 ‘C랩'이 CES 2022에서 22개 혁신상을 수상했다. 22개 혁신상은 C랩 역사상 최다 수상이다. C랩 스타트업들은 2017년부터 CES 혁신상에 출품했다. 2021년까지 20개 혁신상을 받았다.

6일(현지시각) 삼성전자는 CES 2022에 참가한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이 최고혁신상 포함 14개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C랩 인사이드에서 독립한 스타트업이 8개를 수상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샌즈 엑스포 내부에 마련된 유레카 파크에 위치한 삼성전자 C랩 부스 / 이민우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 샌즈 엑스포 내부에 마련된 유레카 파크에 위치한 삼성전자 C랩 부스 / 이민우 기자
C랩은 2012년부터 운영된 삼성전자의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이다. 2015년부터 우수한 사내벤처 과제가 스타트업으로 분사할 수 있는 스핀오프 제도도 시행해왔다. 2018년부터는 사내벤처만 아니라 외부 유망 스타트업으로 대상을 확대해 ‘C랩 아웃사이드'를 운영했다. 삼성전자는 2018~2022년 5년 간 외부 스타트업 300개, 사내벤처 200개를 지원해 육성할 계획이며, 현재까지 406개를 육성했다.

한인국 삼성전자 C랩 부문 담당 상무는 "C랩을 통해 제안되는 아이디어가 매년 1000건 정도 되는데, 이 중에서 40건을 추려 과제로 시작하고 있다"며 "삼성전자 C랩은 인사이드와 아웃사이드를 가리지 않고 점차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펫나우'는 소프트웨어 & 모바일 앱 부문에서 선정됐다. 인간의 지문처럼 반려견을 특정할 수 있는 비문(코의 모양)을 활용해 반려견의 신원을 등록, 확인하는 애플리케이션인 ‘펫나우 앱’을 개발했다.

이밖에도 ▲이미지 레이더 기반 자율주행 솔루션인 AIR 4D를 개발한 ‘비트센싱’ ▲이동형 전기차 충전기를 개발한 ‘에바' ▲헤드폰과 이어폰에서 공간음향 기술을 통한 3D 입체 사운드 솔루션을 보유한 ‘디지소닉' 등이 CES 2022 혁신상을 받았다.

라스베이거스=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