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보니] 반세기 역사에도 뻔하지 않은 8세대 골프, FUN까지 갖췄다

조성우 기자
입력 2022.01.08 06:00
한국 사람에게 폭스바겐의 대표 차량에 대해 물으면 다수의 사람들이 ‘골프’를 꼽을 것이다. 2005년 한국 법인 설립 이후 5만대에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한 차량이자 국내 완성차업계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 해치백의 교과서이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사랑을 받아온, 너무나도 익숙한 모델이기 때문에 ‘뻔하다’는 인식이 소비자 머리 속 한켠에 자리잡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실용성이 좋은 해치백 차량’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여기에 과거와 달라진 디젤 엔진에 대한 인식 역시 골프에게는 악영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6년 만에 돌아온 8세대 골프는 기존의 헤리티지를 유지함과 동시에 첨단사양과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탑재해 ‘타임리스 아이콘’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8세대 골프/조성우 기자
날이 다소 흐리던 1월의 어느날, 밀양에서 부산 벡스코까지 150㎞를 8세대 골프와 함께 했다. 8세대 골프를 처음 마주했을 때 과거와 미래가 절묘하게 혼합된 느낌을 받았다. 기존 골프의 디자인 정체성을 계승함과 동시에 IQ.라이트-LE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 등을 통해 세련된 느낌을 구현했다.

전면부를 향해 날카롭게 뻗어있는 C필러와 루프라인, 심플한 라인으로 구성된 후면부는 현대적인 느낌과 더불어 자칫 무던해보일 수 있는 전체적인 이미지를 더욱 날카롭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했다.

실내 공간은 미래지향적으로 연출됐다.10.25인치 고해상도 디지털 콕핏 프로와 10인치 MIB3 디스커버 프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통해 디지털화로 진화한 모습을 보였다. 간결해진 기어 시프트 레버도 변화의 부분 중 하나였다.

8세대 골프 10인치 MIB3 디스커버 프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 조성우 기자
실내 공간은 컴팩트 해치백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2636mm의 휠베이스를 통해 운전자에게 편안한 드라이빙 포지션을 제공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차량 자체가 크지 않기 때문에 2열 레그룸이 협소하다. 성인 4명이 탑승하기에는 다소 좁다고 느껴질 수 있다.

주행을 위해 차에 탑승하고 시동을 걸었다. 디젤 엔진이기 때문에 소음과 진동에 대한 걱정이 있었으나 기우였다. 가속시 RPM 상승으로 인한 소음 및 진동이 크게 느껴지지 않아서 주행하는데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2.0 TDI 엔진과 7단 DSG 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6.7㎏/m를 발휘하는 골프는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과시했다. 급격한 경사에도 부족함 없는 출력을 발휘했으며 고속도로 주행시에도 넘치는 에너지를 뽐냈다. 전 세대의 ‘울컥거림’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8세대 골프 실내/조성우 기자
D-컷 스타일의 스티어링 휠도 인상적이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운전자가 원하는대로 즉각적으로 반응해 주행의 재미를 더욱 크게 만들어줬다.

다만 차체가 작기 때문에 거친 노면 및 요철 등을 주행할 때 승차감이 불편했다. 또 스포츠 모드로 변경했을 때 기대했던 역동성은 다소 떨어졌다. 엔진 소리가 높아지고 엑셀과 스티어링 휠이 조금 더 예민해졌지만 압도적인 출력 상승 등으로 이어지는 않았다.

이번 주행을 통해 ’타임리스 아이콘'이라는 수식어가 골프에게 딱 맞는 수식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반세기 동안 헤리티지를 지켜나감과 동시에 시대에 뒤쳐지지 않는 변화까지, 과거와 현재를 모두 느끼고 싶다면 골프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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