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산업 디지털 혁신 촉진
생보산업 새로운 시장 개척
소비자 신뢰제고와 경영여건 개선 지원

정희수 생명보험협회 회장이 올해 핵심과제로 ‘디지털’과 ‘신시장 개척’, ‘소비자 신뢰제고’를 꼽았다. 생명보험협회는 13일 ‘생보업계 위기극복과 지속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3대 핵심과제 추진’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배포, 이같이 밝혔다.

정희수 생명보험협회 회장. / 생명보험협회
정희수 생명보험협회 회장. / 생명보험협회
생명보험협회가 밝힌 3대 핵심과제는 ▲생보산업의 디지털 혁신 촉진 ▲생보산업의 새로운 시장 개척 ▲소비자 신뢰제고 및 경영여건 개선 지원 등이다.

순서에서도 보듯, 생명보험협회가 꼽은 최우선 과제는 디지털이다. 정희수 회장은 "금융플랫폼 중심으로 금융업간 경계가 사라지고 빅테크 기업과의 무한 경쟁체제에 돌입했다"며 "생보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디지털 사업모델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협회는 생보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혁신과제 발굴과 제도개선 지원, AI, 빅데이터 등 수요가 많은 신기술 도입 관련 공동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화상통화를 통한 모집활동, 머신러닝 기반 시스템을 활용한 언더라이팅, 지급심사 고도화와 소요시간 단축, 지능화된 챗봇, 음성봇 등을 활용한 소비자 응대 효율화 등을 디지털 혁신의 예로 들었다.

또, 고령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 비춰, 다양한 상품혁신과 헬스케어, 시니어케어 진출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와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보험상품 개발과 세제 혜택 등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정 회장은 "건강·노후 등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사회적 관심 및 사업수요가 지속적으로 증대하고 있음에도 엄격한 규제로 인해 생보사들의 헬스케어·시니어케어 진출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헬스케어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복지부에 ‘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 가이드 라인’ 개정 건의, 생보사 시니어케어 진출 기반 마련 등 제도개선 과제를 적극 도출하고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다양한 문제점이 불거지고 있는 실손보험과 관련해서도,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한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정 회장은 "실손보험의 소비자 청구불편 해소를 위해 실손보험금 청구 전산화 법안 국회 통과를 위해 지속 건의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20년 12월 생명보험협회장에 취임한 정희수 회장은 국회의원 출신으로 한나라당, 새누리당을 거치며 17대, 18대, 19대 내리 3선을 했다. 2017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후보 캠프에 참여하며 새 정부 출범인사가 됐다.

보험업 경력은 보험연수원장(2018.12~2020.12)에 그치지만,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박사, 대우경제연구소 지방산업경영센터 본부장 역임 등 경제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의정 활동시에도 국토교통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등 경제 관련 상임위를 주로 담당했다. 정치권 및 금융당국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생보업계와 당국간 가교 역할을 해줄 것으로 업계에선 기대하고 있다.

손희동 기자 sonn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