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서비스 시장 본격화, 1년 앞으로…일자리 감소는 걱정

이민우 기자
입력 2022.01.17 06:00
2023년으로 점쳐진 로봇 서비스 시장의 본격적인 확대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로봇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국내외 글로벌 기업이 일제히 2023년을 신규 모델 출시, 기업공개(IPO) 등 사업 확장의 시기로 삼았다.

기대받는 로봇 서비스는 물류·공공·유통 등 다양한 산업을 아우른다. 정해진 동작만 기계적으로 수행했던 단순한 자동화에서 벗어나, 센서와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인간의 파트너로서 상호작용할 수 있는 ‘지능형 협동로봇’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다만, 확대되는 로봇 서비스에 비례한 제조업 등 기존 산업의 일자리 감소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여전하다. 일자리 감소 충격을 완화할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는 목소리와 로봇 관련 새로운 일자리 증가로 상호보완 될 것이라는 시각이 대립중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물류 로봇인 스트레치 / 보스턴다이내믹스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조사 내용을 살펴보면 2020년 250억달러(29조7000억원)로 추산됐던 글로벌 로봇 시장은 2023년 400억달러(47조5000억원)쯤으로 성장할 예정이다. 3년사이 1.5배이상 성장하는 셈이다.

물류와 식품 유통 분야에서도 로봇 암과 스마트 그리퍼(로봇팔의 손 부분)를 활용한 솔루션 도입이 차츰 확대되는 추세다. 단순한 동작을 반복하는 것이 아닌 온도, 비전 센서를 탑재해 인공지능으로 주변과 상호작용 하는 지능형 협동로봇이 각광받는다. 유통·물류 환경은 일반 공장과 달리 제어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단순 반복 로봇 투입으로는 한계가 있다.

2021년 국내 최초로 협동로봇 연간 판매량 1000대를 돌파한 두산로보틱스도 2023년 하반기쯤 IPO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로보틱스는 솔루션과 제품의 판매 비중의 70%가 해외로, 글로벌에서도 다섯 손가락에 꼽힌다. 스마트 그리퍼 강자인 라운지랩과 협약을 맺고 푸드테크 솔루션 등을 늘리기 위해 논의 중이다.

CES 2022에서 로봇 사업 비전을 알린 현대차도 2023년부터 보스턴다이내믹스를 통해 제조 현장에 투입할 로봇을 상용화할 예정이다.

마크 레이버트 보스턴다이내믹스 회장은 "현재 프로토 타입으로 개발된 스트레치가 실험 작업 중으로 몇 개 물류 창고에 납품돼 있다"며 "2023년 대량으로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고 말한 바 있다.

서울모빌리티쇼 메르세데스 벤츠 전시관에 설치된 라운지랩의 로봇 / 라운지랩
다만 산업 분야에 확대 되는 로봇 도입이 불러올 일자리 감소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특히 제조와 유통·물류업의 경우 현장 인력에 의존하는 비중이 컸기에, 로봇 투입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를 두려워하는 목소리가 더 커지는 모양새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의 ‘로봇이 노동수요에 미치는 영향’ 연구를 보면 근로자 1000명당 배정되는 로봇이 1대씩 늘어날때마다 제조업 일자리는 2.9%, 단순반복 일자리는 2.8%만큼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 전체 일자리는 산업현장의 로봇 투입 시 관련 인력 필요로 인해 줄어들지 않지만, 로봇으로 대체되는 제조와 단순 반복 업무는 유의미한 일자리 감소가 발생하는 셈이다.

김혜진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부연구윈원은 "로봇 도입 증가로 인한 제조업 등 분야의 로봇과 노동 간 대체성은 앞으로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직업 훈련 확대나 재교육으로 기존, 신규 근로자 능력과 숙련도를 향상시켜 노동생산성을 높이도록 유도해 부작용을 완화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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