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PC 시장의 뜨거운 감자인 인텔의 12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발표 당시부터 차세대 메모리인 ‘DDR5’를 지원해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다만, 반도체 공급 부족의 영향으로 DDR5 메모리는 구경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가격도 매우 비싸서 부담도 크다.
그런데도 여전히 인텔 12세대+DDR5 조합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는 크다. 인텔 12세대용 고급형 메인보드일수록 DDR5 전용 제품이 더 많다. 성능도 근소하긴 하지만 DDR5 시스템이 좀 더 우세한 데다,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가 최적화되면 성능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도 있다. 즉 ‘잠재력’도 더 높다.
무난하게 쓸 수 있는 일반형 DDR5 메모리 추천은 ‘마이크론’
대표적인 메모리 제조사를 꼽으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세 곳을 들 수 있다. 특히 업계 1위 삼성의 DRAM 모듈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업계 표준’으로 통할 정도로 인기와 인지도와 높은 편이다. 하지만 일반형 DDR5 메모리 제품 중 그나마 물량이 자주 보이고, 사후 지원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제품은 마이크론의 ‘크루셜’ 제품뿐이다.
반면, 마이크론은 대표 메모리 3사 중 국내에서 유일하게 일반 소비자용 DDR5 단품 메모리를 정식으로 출시하고 판매 중이다. 검증된 호환성과 더불어 공식 수입·유통사인 대원CTS를 통해 정식 사후 지원도 제공한다.
DDR5 메모리 자체가 아직 등장한 지 얼마 안 된 만큼, 품질이나 기능에 문제가 생겼을 때 사후지원을 받을 수 있느냐도 매우 중요하다. 마이크론은 DDR4 시절 충분히 검증된 안정적인 성능과 품질에 대한 신뢰감을 역시 이번 DDR5에서도 이어가려는 모양새다.
튜닝 메모리 기대작 1순위는 ‘지스킬 트라이던트 Z5 RGB’
삼성전자가 PC용 메모리의 ‘업계 기준’으로 꼽힌다면, 고성능 튜닝 메모리 분야의 대표 브랜드로는 단연 지스킬(G.SKILL)이 있다. 국내에는 서린씨앤아이가 유통하는 지스킬 메모리 제품은 높은 호환성과 검증된 성능은 물론, 고성능 하드웨어에 어울리는 멋지고 화려한 디자인을 다양하게 선보임으로써 선택의 폭도 매우 넓은 것이 장점이다.
지스킬 트라이던트 Z5 RGB는 물량 부족으로 일반 시중에서는 구할 수 없다. 서린씨앤아이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조립PC 제조업체의 완제품 PC에만 우선적으로 조금씩 공급하는 상황이며, 추후 물량이 늘어나면 일반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그럼에도 추후 본격적으로 DDR5 메모리 공급이 늘어나고, 시장이 활성화된 이후라면 가장 먼저 추천할 수 있는 DDR5 튜닝 메모리임은 틀림없다.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