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나올 아이폰14 시리즈 중 고급형인 아이폰14프로와 아이폰14프로 맥스가 120헤르츠(㎐) 주사율을 지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존에는 아이폰14 시리즈 전 모델이 120㎐ 주사율을 지원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 것과 다르다.

주사율은 1초 동안 디스플레이가 화면에 프레임을 나타내는 수다. 주사율이 높을수록 화면 그래픽이 부드럽다. 스포츠 선수가 움직일 때를 예로 들면, 주사율이 높을수록 역동적인 장면을 잘 표현할 수 있다.

아이폰13 / 애플
아이폰13 / 애플
16일(이하 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 서플라이 체인 컨설턴츠(DSCC)의 로스 영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14 시리즈 중 일반형 모델에 120헤르츠(㎐) 주사율이 지원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 CEO는 16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BOE는 LTPO(저온다결정산화물) 수용량이 충분하지 않고 LTPO 패널을 아직 출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 트위터 사용자가 아이폰14 일반 모델에 120㎐ 주사율을 지원할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BOE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다. 애플에 아이폰 디스플레이 패널을 납품하고 있다. 로스 영 CEO는 BOE가 LTPO 생산 능력이 부족한 만큼 아이폰14 시리즈 전 모델에 120㎐ 주사율이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2023년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답변도 더했다.

LTPO 디스플레이는 화면 주사율을 높이면서 늘어나는 단말 전력 사용량을 줄여준다. 고주사율을 지원하는 스마트폰 모델에 주로 탑재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20 울트라와 갤럭시Z폴드2 등의 자사 주력 모델에 LTPO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바 있다. 애플도 2021년 아이폰13 시리즈 중 고급형인 아이폰13프로와 프로맥스에 120㎐ 주사율을 지원하고자 LTPO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IT전문 매체 폰아레나와 애플인사이더 등 외신은 기존에 아이폰14 시리즈 전 모델이 120㎐ 주사율을 지원할 것으로 예측한 상황에서 새로운 전망이 나왔다고 평가했다.

폰아레나는 "안드로이드 제조사가 90㎐와 120㎐ 단말 도입에 힘쓰는 상황에서 고주사율을 지원하는 중저가대 안드로이드 단말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며 "애플은 이를 표준으로 만들고자 서두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애플은 올해 하반기 아이폰 신형인 아이폰14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이폰12 시리즈와 아이폰13 시리즈에서처럼 총 네 가지 모델을 선보인다. 기본형으로 아이폰14(6.1인치) 아이폰14 맥스(6.7인치)를 선보이고, 고급형으로 아이폰14프로(6.1인치)와 아이폰14프로 맥스를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