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상장폐지 후폭풍…기심위 “기업 연속성 의심”

김동명 기자
입력 2022.01.19 09:42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이하 기심위)가 신라젠의 상장폐지를 결정하면서 후폭풍이 불고있다.

최종 상폐여부는 2월 중 다음 단계인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심의될 예정으로, 신라젠은 최후 소명 준비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라젠은 18일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를 진행해 기심위로부터 상장 폐지 통보를 받았다. 상장폐지 결정의 주요 사유는 개선기간에 마련한 1000억원 규모 자금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평가와 신약 연구개발 사업의 지속성을 입증하기 어렵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신라젠은 횡령·배임 혐의를 받은 전 대표가 사퇴하고, 최대주주 변경을 진행해 경영 투명성을 확보했다. 또 항암 바이러스 상업화를 위해 후속 임상을 진행하고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추가하는 등 주요 사업 강화에 나섰다. 그러나 결국 상장폐지라는 성적표를 받게 됐다.

앞으로 신라젠은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마지막 소명을 해야 하는 입장이다. 이번 상장폐지 결정으로 소액주주들이 투자한 주식 6625만여주도 휴지조각이 될 위기에 처했다.

업계 내에서는 이번 기심위 의결이 최종 결정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신라젠이 문제를 해결하기엔 적지않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기심위는 기업의 연속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문제로 보고 있다. 거래소측은 이번 기심위 심의에 대해 "최대주주가 바뀌고 1000억원 자금을 조달했지만 기업가치가 유지될 지 불투명하다"며 "신약 파이프라인 등 계속 기업으로 유지할 수 있는 구체적 계획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동택 신라젠 대표은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적극 소명하겠다"며 "현재 정상적으로 주요 임상들을 진행하고 있고, 연구개발 등 경영활동은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재 주식거래 정상화가 어려운 상황으로 임상 연구개발 속도 지연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앞서 신장암 치료 임상은 2023년, 흑색종 치료 임상은 2025년 전후로 임상 데이터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김동명 기자 simal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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