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13 시리즈 출시 효과로 2021년 4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사업자로 올라섰다. 전작과 같은 가격에 아이폰13 시리즈를 출시한 후 중국에서 수요를 견인한 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020년 4분기와 2021년 4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기준 시장 점유율 / 카날리스 홈페이지 갈무리
2020년 4분기와 2021년 4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기준 시장 점유율 / 카날리스 홈페이지 갈무리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18일(현지시각) 애플이 2021년 4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해당 분기 22%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삼성전자를 앞질렀다. 삼성전자는 2021년 4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3%포인트(P) 오른 20%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애플을 넘지 못했다. 삼성전자 뒤로는 샤오미(12%), 오포(9%), 비보(8%)가 차례대로 이름을 올렸다. 모두 중국 제조사다.

카날리스는 애플이 아이폰13 시리즈를 선보이면서 세 분기 만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되찾았다고 설명했다. 전작인 아이폰12 시리즈와 동일한 가격에 아이폰13 시리즈를 선보이면서 소비자 호응을 얻었다는 평가다. 중국에서 아이폰13 시리즈 수요가 두드러지면서 생긴 실적 상승세도 있다.

애플은 2021년 9월 ▲아이폰13미니 ▲아이폰13 ▲아이폰13프로 ▲아이폰13프로 맥스 등 네 가지 모델로 구성된 아이폰13 시리즈를 선보인 바 있다. 국내에는 10월 출시를 진행했다.

카날리스는 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급난이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시장 환경이 저가 제품을 생산하는 단말 제조사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도 더했다.

니콜 펑 카날리스 모빌리티 부문 부사장은 "공급망 붕괴가 저가 판매 업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기기 사양을 조정하고 IC 공급원을 새로 확보하는 등의 대응은 대형 브랜드에 유리하다"며 "2022년 하반기까지 병목 현상이 완화하지 않을 것이기에 단기간에는 (이같은 현상이) 유지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