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네트웍스가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가 운영하는 고성능 컴퓨팅 기반 인공지능(HPC-AI) 공용인프라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지스트 HPC-AI 데이터센터 조감도 / CJ올리브네트웍스
지스트 HPC-AI 데이터센터 조감도 / CJ올리브네트웍스
2021년 지스트는 인공지능(AI) 중심 산업융합 집적 단지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인공지능 산업융합사업단이 주관하는 HPC-AI 공용 인프라 구축 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HPC-AI 공용 인프라는 올해 상반기 개소를 목표로 지스트 캠퍼스 내 슈퍼컴퓨팅센터에 구축된다.

고성능 컴퓨팅(HPC)이란 고급 연산 문제를 풀기 위하여 슈퍼 컴퓨터 또는 컴퓨터 클러스터를 사용하는 것을 뜻한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이번 수주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다원컴퓨팅 등 분야별 경쟁력을 가진 기업과 컨소시엄 형태로 협력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GPU 클러스터와 고성능 스토리지를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카카오 i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플랫폼 에이프리카의 ‘치타’ 등 굿소프트웨어 품질인증(GS인증)을 받은 국산 솔루션을 기반으로 시스템을 통합한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2023년까지 총 3단계에 거쳐 지스트에 AI 인프라 설계 및 구축, 컨설팅, 운영 등 하이퍼스케일의 종합 AI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스트의 HPC-AI 공용인프라는 강력한 계산 용량의 6페타플롭스(PFLOPS, 1초당 1000조번 연산 처리가 가능한 컴퓨터 성능 단위) GPU와 10페타바이트(PByte) 저장 스토리지 등 초거대 AI 컴퓨팅 인프라를 구현한다.

또한 기업, 연구자, 학생 등 HPC-AI 사용자에 따른 개발 자원을 지원하고 ▲서비스포털 ▲플랫폼 서비스 ▲데이터셋 서비스가 포함된 통합 시스템으로 AI 연구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HPC-AI 공용 인프라에는 서비스형 AI(AlaaS)가 탑재돼 이를 통해 사용자는 AI 연구나 활용에 필요한 하드웨어부터 완성된 소프트웨어까지 이용할 수 있고 사용한 만큼만 가격을 지불할 수 있다.

서경호 CJ올리브네트웍스 인프라DT사업팀장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주요 국가에서는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위해 HPC의 강력한 연산기능을 활용하는 등 HPC의 사용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HPC와 AI가 융합된 HPC-AI 공용 인프라 구축을 위해 CJ올리브네트웍스 컨소시엄의 역량과 노하우를 결합해 AI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