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관절염이 2040 젊은 층에도 발생하며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이런 퇴행성 관절염을 인공관절 치환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인공관절 치환에 필요한 의료기기들.  / 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 치환에 필요한 의료기기들. / 연세사랑병원
날이 추워지면 통증을 호소하는 관절염 환자도 늘어나기 시작한다. 관절염은 과거에는 노년층의 대표적인 전유물로 알려졌지만, 최근엔 전체 인구의 약 6분의 1이 앓고 있을 만큼 흔한 질병으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두루 나타나는 질환이 됐다.

과도한 운동이나 다이어트와 같은 무리한 일상생활은 무릎에 충격을 가해 통증을 유발하게 되는데 한 번 관절이 퇴화하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재생되기는 매우 어렵다. 만약 연골이 극소량만 남아 있거나 혹은 하나도 남지 않으면 다리의 모양에도 변화가 찾아온다. 나이가 많은 노인들의 다리 모양이 바깥으로 휘어진 O자 모양을 띠고, 뒤뚱뒤뚱 걷는 것이 바로 퇴행성 관절염에 의한 것이다.

닳아 없어진 관절은 새롭게 교체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인공관절 치환술과 같이 대체하는 수술은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만으로 개선이 어려운 말기 관절염 환자들에게 높은 개선율을 보이는 치료로 인식되고 있다.

인공관절 치환술은 일부만 교체하는 반치환술, 전체를 새로운 것으로 바꾸는 전치환술로 나뉜다. 만약 수술 이후 인대나 하지 정렬이 불안정하거나, 인공관절이 수명을 다할 경우에는 재치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3D 프린팅 첨단 기술을 이용해 환자 개개인의 무릎 형태, 모양을 미리 파악해 3D 프린터로 환자에게 맞는 인공관절과 수술 도구를 제작한 뒤에 수술이 진행되고 있다. 환자의 무릎에 1:1 맞춤으로 제작돼 오차를 최소화하면서도 수술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병원장은 "인공관절 치환술에서 중요한 것은 수술 이후 일자로 곧은 하지 정렬을 통한 불안정성 해소인데, 정확도를 높이면 부작용 등의 가능성을 낮춰 안전한 관절 사용과 회복을 도울 수 있다"며 "옵션, 디자인도 다양하기 때문에 개인에게 적합한 인공관절 수술이 가능하며, 인공관절을 선택해 수술하는 것이 아닌 환자의 무릎에 먼저 집중해 이에 맞춰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하순명 기자 kidsfoca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