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는 면역항암 전문기업 콤패스 테라퓨틱스가 18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이중항체 항암제 ‘ABL001’ 임상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미국 내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ABL001은 에이비엘바이오가 원천 개발한 차세대 항암 치료제다. ABL001은 VEGF(혈관 내피 성장 인자 A)와 DLL4(유사 델타 리간드 4)를 동시에 표적함으로써 암 조직 내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해 암을 사멸 시키는 작용 기전을 갖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2018년 ABL001에 대한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 권리를 트리거 테라퓨틱스에 이전했으며, 트리거 테라퓨틱스는 지난해 나스닥 상장사 콤패스 테라퓨틱스에 흡수 합병됐다. 콤패스 테라퓨틱스가 보유한 한국 제외 전세계 권리 중 중국 권리는 엘피사이언스(Elpiscience)로 이전돼 중국에서 임상 1/2상이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ABL001의 한국 내 권리를 보유한 한독이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독은 현재 2상 1단계 환자 모집을 완료했다. 콤패스 테라퓨틱스와 미국 내 임상 진행기관을 추가해 2단계에 진입할 계획이다.

또한 한독과 콤패스 테라퓨틱스는 한독이 주도하고 있는 한국 임상과 동일한 프로토콜로 미국 내 임상 2상을 협력해 진행할 예정이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콤패스 테라퓨틱스가 에이비엘바이오의 기술로 개발된 ABL001의 미국 임상 2상 IND 승인을 받아 매우 기쁘고 뿌듯하다"며 "이번 FDA 승인에 힘입어 ABL001은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best-in-class’ 약물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동명 기자 simal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