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품은 MS, 클라우드 업계도 주목

류은주 기자
입력 2022.01.22 09:47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에 클라우드 업계가 주목한다. 단순히 게임 사업을 키우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MS는 월정액 기반 클라우드 게임 ‘엑스박스 게임 패스'를 서비스 중이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 / MS
21일 클라우드 업계는 MS의 행보를 예의주시한다. 클라우드 게임은 이기종 플랫폼을 통합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마련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로 애저 기반 클라우드 게임에 블리자드 게임이 추가되면 MS가 게임계의 넷플릭스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클라우드 업계 한 관계자는 "클라우드 게임은 구독형 서비스인만큼 다양한 게임 IP를 확보한 MS가 게임계의 넷플릭스가 될 수 있다"며 "애저 기반으로 모든 게임들이 이기종 디바이스에서 서비스된다는 점에서 클라우드의 영향력과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고 말했다.

MS 역시 인수를 발표하며 이번 인수가 모바일, PC, 콘솔, 클라우드에 걸쳐 MS의 게임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고, 메타버스의 토대를 쌓을 것이라고 밝혔다.

엑스박스는 과거에는 콘솔로만 즐기는 게임이었지만 이제는 스마트폰이나 PC 인터넷이 연결된 단말에서 스트리밍할 수 있는 클라우드 게임으로 서비스가 확장됐다.

MS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를 알리며 게재한 이미지 / MS
지난 몇 년간 MS는 글로벌 데이터 센터에 엑스박스 리전을 설치할 정도로 해당 사업에 공을 들였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이 필수기 때문이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도 데이터센터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넷플릭스는 글로벌 서비스 제공을 위해 아마존웹서비스(AWS)에 매년 5700억원에 달하는 클라우드 비용을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이용자가 동시 접속해도 끊김 없는 스트리밍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 필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클라우드 인프라 즉 ‘MS 애저'다. 전 세계적으로 매달 4억명이 액티비전 블리자드 게임을 즐기는 만큼 애저 인프라 활용은 필수다.

애저는 윈도의 성장 정체로 주춤하던 MS를 시총 2조달러(2300조원)클럽에 들게 해준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MS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꾸준히 성장세를 보인다. 2022년 회계연도 1분기(2021년 3분기)실적에서도 애저 및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이 5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MS는 주력 제품인 윈도와 애저를 연동하는 것도 시도 중이다. 2021년 선보인 윈도11은 클라우드 연동 강화했다. PC, 모바일 기기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작업을 할 수 있다. 앞으로 MS 애저 기반 서비스는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MS가 이번 인수로 경쟁사 구글과의 격차를 더욱 벌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MS는 클라우드 점유율에서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게임에서도 구글에 앞선다. 구글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스타디아에서 기대치 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경쟁사 대비 독점으로 확보한 게임이 부족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구글은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MS에 밀린다. 전 세계 클라우드 서비스형인프라(IaaS) 시장에서 3위 사업자지만, 2위인 MS 애저와 점유율 격차가 2배이상 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1년 3분기 기준 MS 애저의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21%지만, 구글 클라우드는 8%에 그쳤다.

국내 클라우드 기업 한 관계자는 "블리자드 인수로 MS와 구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다"며 "이번 빅딜로 MS가 일으킬 파장에 클라우드 업계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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