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국제 스팸 발신 1·2위는 통가·미얀마

김평화 기자
입력 2022.01.24 10:51
2021년 현지 정세가 불안정하거나 코로나19 확산으로 혼란을 겪는 국가에서 국제 스팸 발생 빈도가 급증했다. 미얀마가 대표 사례다. 기존에 1회선을 사용하던 방식에서 다회선을 활용하는 신종 스팸 유형도 나타났다.

SK텔링크에서 밝힌 2021년 국제 스팸 발신 상위 10개국 목록 / SK텔링크
SK텔링크는 국제전화 서비스 ‘00700’에서 2021년에 차단한 국제 스팸 번호를 분석한 결과, 스팸 발신이 가장 많은 국가로 남태평양 섬나라인 통가(13%)가 꼽혔다고 24일 밝혔다.

\▲미얀마(10%) ▲피지(8%) ▲사모아(7%) ▲오스트리아(5%) ▲벨기에(4%) ▲감비아(4%) ▲러시아(3%) ▲남아프리카공화국(3%)이 뒤를 이었다.

SK텔링크는 해외에서 한국으로 비정상적인 국제 통신이나 접속을 유도하는 행위를 국제 스팸으로 보고 이를 차단해왔다. 기존에는 국제통신 인프라가 열악한 남태평양 섬나라에서 국제 스팸이 발생했지만, 2021년에는 미얀마와 오스트리아, 벨기에 등 유럽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새로운 발신국으로 떠올랐다.

SK텔링크 측은 "국제중계사업자가 적극적으로 스팸을 차단하면서 범죄자가 현지 정세가 불안정하거나 오미크론 변이 급증으로 사회 불안이 가중한 국가로 눈을 돌렸다"며 "스팸 발신국 2위로 부상한 미얀마는 군부 쿠데타로 인한 유혈 사태 등 현지 정세가 불안정한 취약성을 틈타 스팸 발생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SK텔링크가 차단한 국제 스팸 수는 2021년 총 656만건으로 2020년(386만건)보다 1.7배 늘었다. 차단 건수가 늘면서 관련 피해는 2020년 보다 40%이상 감소했다.

SK텔링크는 최근 스팸 차단을 교란하거나 대응 시간이 길어지도록 다수 번호를 활용한 발신 패턴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1개 발신 번호로 불특정 다수에게 무차별적으로 스팸을 보내는 방식보다 진화한 셈이다.

SK텔링크는 이에 대응하고자 모니터링 업데이트와 해외 사업자와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설 연휴 때는 안부를 묻는 국제통화 이용 빈도가 급증하는 만큼 스팸 발생 빈도가 높은 특별 감시국을 지정해 24시간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SK텔링크는 국제 스팸 피해를 겪지 않으려면 676이나 95, 679 등 생소한 국가번호가 붙은 번호의 부재중 전화를 되걸기 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수로 전화를 걸었다면 바로 통화 종료를 누르고 전화가 끊겼는지 확인해야 한다. 국제 발신 문자의 경우 확인되지 않은 인터넷 주소(URL)는 누르지 말고,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이 설치되지 않도록 스마트폰 보안 설정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SK텔링크 측은 "보다 적극적인 방법으로는 스마트폰 스팸 차단 기능을 활용해 스팸 번호와 문구를 등록하거나 정부, 유관 기관에서 배포한 스팸차단·신고용 스마트폰 앱을 설치하는 게 좋다"며 "이 경우 불법 스팸을 어느 정도 걸러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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