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110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친환경차를 통해 성장세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25일 진행한 2021년 4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2021년 ▲판매 389만726대 ▲매출액 117조6106억원 ▲영업이익 6조678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3.1%, 178.9%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이 110조원을 넘어선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현대차는 4분기에 글로벌 시장에서 96만63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7%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1% 증가한 31조265억원, 영업이익은 21.9% 늘어난 1조5297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양재동 사옥/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 양재동 사옥/현대자동차
현대차는 관계자는 4분기 실적과 관련해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 장기화 영향으로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판매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우호적인 판매 믹스 개선과 환율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이 매우 낮은 상황이다"며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은 지난해 12월부터는 개선되고 있으나 올해 1분기까지는 일부 품목의 부족 현상이 지속될 전망으로 보다 점진적인 정상화는 2분기부터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와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에 따라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이 전기차를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관련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