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가 중국의 텐센트(騰迅·텅쉰)를 제치고 아시아 기업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한 달 넘게 유지하고 있다.

TSMC 회사 전경 / TSMC
TSMC 회사 전경 / TSMC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이하 현지시각) 종가 기준 TSMC의 시가총액이 6000억달러대를 유지하며 텐센트를 앞서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25일 뉴욕거래소에 따르면 TSMC의 시가총액은 6351억9100만달러(760조원)을 기록했다. 26일 홍콩거래소에 따르면 텐센트는 4조5643억홍콩달러(701조원)로 TSMC에 뒤져있다.

TSMC의 시가총액은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에 이은 세계 상장사 9위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TSMC는 2021년 8월 이후 시가총액 면에서 텐센트를 여러 차례 추월한 바 있다. 하지만 그 기간이 길진 않았다. WSJ는 이번 만큼은 TSMC가 지난해 12월 15일 이후 아시아 기업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TSMC는 타이베이증시와 뉴욕 증시에 상장돼 있다. 17일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올해만 4%쯤 오른 상태다.

TSMC에 이은 파운드리 2위 삼성전자는 한국시각 26일 오전 11시 20분쯤 시총이 440조원이다. 삼성전자는 TSMC 보다 연매출이 4배쯤 많지만, 시총은 3분의 2에 못 미친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