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버린월렛 메타무이, 호주 내 자치 국가에서 CBDC 상용화

유진상 기자
입력 2022.01.26 17:45
싱가포르 기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 플랫폼 개발 회사인 소버린월렛은 호주 내 자치 국가인 이딘지(Yidindji) 정부와 협력해 ‘디지털 이딘지 달러(SYD, Sovereign Yidindji Dollar)’를 상용화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딘지는 호주 내 존재하는 100여개 자치 국가 중 하나다. 호주 북동부 퀸스랜드 지역에 위치했으며 호주 시민과 이딘지 원주민을 합쳐 총 15만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이딘지 달러는 미국 USC 대학과 소버린월렛이 공동 개발한 신원 인증 기반 ‘메타무이 블록체인’ CBDC 플랫폼에서 발행됐다. 이딘지 정부가 보유한 금과 은 같은 광물 자원과 그린 카본, 블루 카본과 같은 환경 자원 등을 담보 자산으로 설정하고 있다.

그동안 이딘지를 포함한 호주 내 100여개 자치 국가는 화폐 발행시 발생하는 막대한 비용으로 인해 자체 화폐 발행을 포기하고 호주 달러에 의존해 왔다. 이딘지는 소버린월렛이 제공한 메타무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자국 디지털 화폐 발행에 성공함으로써 세계 몇 안되는 자체 디지털 화폐를 보유한 국가가 됐다.

이딘지 달러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소버린월렛이 제공하는 이딘지 SSID(Self-Sovereign Identity, 자기주권신원) 앱을 통해 탈중앙화 신원증명(DID)를 발급받아야 한다. SSID에 내재된 지갑(디지털 월렛)을 활용해 결제, 송금, 보관 등 디지털 자산을 거래할 수 있다. DID는 이딘지 국민이라면 누구나 신원 인증 후 발급 받을 수 있다. 발급 받은 DID을 통해 사용자는 디지털 신원 인증, 백신 접종 증명, 디지털 행정 업무 처리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이딘지 달러는 비자와 마스터카드와 같은 결제 회사가 사용하는 결제 전용망이 아닌 인터넷 전용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수수료 없이 결제가 가능하며 결제와 동시에 실시간 대금 지급이 이뤄진다.

메타무이 프로젝트를 리드하는 윤석구 소버린월렛 대표는 "이딘지 달러를 성공적으로 상용화해 이딘지 국민 모두가 계좌를 갖게 됐다"며 "이딘지 정부와 함께 호주 내 존재하는 100여개 자치 국가의 화폐를 디지털 이딘지 화폐로 통일하고 자치 국가 간 국제 송금 결제망을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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