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임기 내에 ‘필수 전략기술 육성’과 ‘청년 인재 지원’ 부문에서 성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임 장관은 27일 열린 출입기자단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과기정통부 핵심과제로 필수 전략기술 육성, 미래기술 혁신, 디지털 뉴딜 성과 확산, 청년 역량 증진 등 4대 전략을 발표했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과기정통부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과기정통부
임 장관은 이날 2021년 말 발표한 ‘국가 필수 전략기술 육성 전략’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배터리, 수소, 양자, 우주 등 범부처 전략기술을 지정하고, 지속적으로 육성할 수 제도를 만들기 위해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디지털 대전환에 다른 성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메타버스를 신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디지털플랫폼 산업 성장을 위한 중장기 정책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임 장관은 청년 인재 양성을 위해 맞춤형 교육과 데이터 바우처, 정부출연연구소 인프라 등 청년들의 성장에 시너지를 줄 수 있는 자원을 제공하고, 키다리아저씨재단, 창업캠프, 특화펀드 등 민간 분야와 함께 지원하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임혜숙 장관은 "앞으로 넉달 정도의 남은 임기 동안 앞서 말씀드린 4가지 핵심 과제 중에서 국가 필수 전략기술과 청년 인재 지원을 잘 해서 보람을 느끼고 싶다"며 "야심차게 준비한 청년 지원정책에서 보다 가시적인 성과가 나도록 지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차관, 실국장이 적극적으로 정책을 만들어 준 덕분에 8개월간 보람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었으며, 남은 기간 더 열심히 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대선후보 공약과 관련해서는 ‘현직 장관으로서 공약 평가가 적절치 않다'며 언급을 피했다. 다만, 일부 공약 내용은 ‘사견'이라며 조심스럽게 답변을 이어갔다.

임 장관은 방송통신위원회와 업무기능 통폐합과 우주관련 전담 부처와 관련한 질의에 대해서는 "장관 초반에 방통위와 과기정통부 업무를 구분하는 것이 어려웠다"며 "진흥하는 업무와 규제하는 업무가 하나의 부처에 있다고 하면 그에 대한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 고민스럽지만, 개인적으로는 같이 가는 것도 괜찮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주 관련해서는 조금 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며 "우주가 국가 안보가 아닌 과학기술 관점에서, 우주의 평화적 이용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을 정확하게 드러내기 위해서는 우주 관련 신설 조직을 과기정통부가 잘 맡아서 이끌어야 하지 않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선 후보(더불어민주당)의 과학기술혁신부총리 공약과 관련해서도 사견이라며 "과기정통부 장관으로 일하면서 보니까 범부처적으로 협조받거나 공동으로 추진해 나가는 사안들은 과학기술혁신 부총리가 훨씬 더 추진력을 담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