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국내 항공여객이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3일 2021년 항공여객이 전년 대비 7.7% 감소한 3636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내선 여객은 전년 대비 31.7% 증가한 3315만명을 기록했다. 국내선 항곡여객 최고치였던 2019년 3298만명보다 0.5%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해외여행 대신 국내여행 수요가 늘어난 것이 국내선 항공여객 증가의 배경이다.

반면 국제선 여객은 전년 대비 77.5% 감소한 321만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보다 무려 96.4%나 감소한 수치다. 델타‧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국제선 항공여객 감소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2021년 항공운송시장 동향/국토교통부
2021년 항공운송시장 동향/국토교통부
항공 화물의 경우 수출 호조 및 해운물류 전환 등으로 전체 항공화물은 전년 대비 11.4% 증가한 362만 톤(t)을, 수하물을 제외한 항공화물은 전년 대비 17.0% 증가한 340만t을 기록했다.

김용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지난해 항공분야는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어려움 속에서도 철저한 방역관리를 통해 감염병 해외 유입을 최소화하면서 사이판 등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유휴 여객기의 화물기 활용 등 도전적인 정책을 통해 경쟁력을 발휘해 왔다"며 "올해는 방역안전 중심의 항공운항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운항재개에 따른 선제적 안전관리, 지속가능한 항공생태계 구축을 위한 항공산업발전조합 설립, 나아가 드론 활성화와 MRO(항공 정비) 경쟁력 제고 등 항공업계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경제회복을 선도하는 항공산업 재도약의 한 해를 만들 것이다"고 말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