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서 인공지능(AI) 윤리 연구를 진행하고 있던 연구원 2명이 회사를 떠나 팀닛 게브루의 비영리 연구 기관인 DAIR에 합류했다.

팀닛 게브루는 구글 AI 윤리 연구 그룹의 설립자였던 인물로, 해당 그룹의 공동 연구 리더를 맡은 바 있다. 게브루는 구글의 검색 시스템과 유사한 대규모 언어 모델의 잠재적인 위험성에 대한 논문을 공동 저술한 이후 2020년 해고됐다.

구글 로고 /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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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버지 등 외신매체는 2일(현지시각) 구글 AI 연구 그룹의 수석 연구원이었던 알렉스 한나와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딜런 베이커가 구글을 떠나 DAIR에 합류한다고 보도했다.

알렉스 한나는 트위터를 통해 퇴사를 밝히며, 구글의 근무환경과 사내에 흑인 여성의 대표성이 결여된 점을 지적했다.

한나는 "팀닛이 채용되기 전까지 구글 연구 기관의 경영진은 흑인 여성을 연구 과학자로 채용한 적이 없다"며 "구글 내부의 조직 연구 기관에서도 흑인 여성 직원의 숫자가 너무 적어 표본 추정치를 제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구글의 2021년 다양성 보고서를 보면, 사내 흑인 직원의 숫자는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동시에 퇴사하는 유색 인종 여성의 숫자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캘리포니아 공정 고용 주택국(DFEH)은 구글의 흑인 여성 근로자 대우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