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메딕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60억원으로 2020년보다 3.9% 줄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7% 늘어난 1110억원으로 나타났다.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는 매출 937억원, 영업이익 122억원을 기록해, 각각 16.6%, 0.1% 증감했다. EBITDA(상각전영업이익) 기준 영업이익은 237억을 달성, 전년 221억원 대비 7.2% 증가했다.

휴메딕스는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다소 정체된 배경으로 점안제를 비롯한 CMO 사업 시설 투자로 인한 감가상각비, 신규 인력 채용 등 인건비 상승, 파이프 라인 확대로 인한 R&D(연구개발) 비용 증가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비용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에스테틱 사업에서의 매출 상승세가 이어졌고, 여기에 더해 점안제 CMO 사업도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자회사 휴온스메디컬은 연매출 195억원, 영업이익 39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각 3.2%, -8.2% 증감했다. 영업이익의 마이너스 성장은 코로나19 진단키트 OEM 사업 중단에 따른 일시적 감소로, 진단키트 사업 제외 시 전년 대비 약 61% 매출 신장을 이뤄냈다.

휴메딕스는 올해 장기간 준비해온 성장 모멘텀들이 시장에 나오는 중요한 원년으로 설정하고 성장세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핵심 R&D 파이프라인이었던 PN관절주사제는 임상 막바지 단계에 있으며, 헤파린나트륨 원료의약품 시장 진출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휴메딕스는 헤파린나트륨 원료의약품 개발을 통해 원료의약품 국산화에 기여하는 한편, 대부분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는 헤파린나트륨 원료의약품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 구도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에스테틱 사업에서는 신제품 출시가 이어진다. 히알루론산 필러(엘라비에 프리미어, 리볼라인) 라인업 확대, 보툴리눔 톡신(리즈톡스) 용량(50단위, 200단위) 확대 등을 통해 시장을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진환 휴메딕스 대표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미래를 위한 과감한 결단과 투자가 있었기에 어려운 시기에도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그동안 준비해온 R&D파이프라인이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더 큰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김동명 기자 simal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