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나라는 7일 자전거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라이트브라더스와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중고나라는 이번 계약 체결로 플랫폼 내 중고 자전거 버티컬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중고나라는 자사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중고 자전거 거래 규모가 연간 2000억원, 거래 건수는 50만건으로 추산했다.

라이트브라더스는 엑스레이 검수 시스템을 도입해 눈에 보이지 않는 수리이력을 찾아내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전거를 검수하고 인증하는 방식으로 중고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사는 1월 서울시와 협약을 체결하고 ‘재생자전거’를 시범 판매 중이다.

홍준 중고나라 대표(왼쪽), 김희수 라이트브라더스 대표 / 중고나라
홍준 중고나라 대표(왼쪽), 김희수 라이트브라더스 대표 / 중고나라
라이트브라더스는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는 60억원 규모 추가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중고나라는 라이트브라더스 창립 초기 단계부터 투자했던 롯데벤처스와 함께 40억원 규모로 이번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중고나라는 롯데그룹과 협업을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문 서비스 구축을 검토 중이다. 전국 1만5000개 점포를 보유한 롯데 유통계열사와 연계해 판매·보증·수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전망이다.

홍준 중고나라 대표는 "중고나라는 이번 투자를 앞두고 중고 자전거 거래 시장을 분석한 결과 프리미엄 자전거 시장은 마니아층이 두텁고 중고 거래 역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했다. 라이트브라더스는 중고나라가 구상하고 있는 중고 자전거 거래 시장을 새롭게 재편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로 생각한다"며 "라이트브라더스의 카테고리 전문성과 중고나라의 커머스 노하우를 결합해 자전거 중고거래 사용자에 최적화된 버티컬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수 라이트브라더스 대표는 "국내 자전거 시장은 7000억원 정도 규모이며, 인구 대비 침투율을 30% 미만으로 아직까지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자전거 인프라가 개선될수록 시장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대 중고 플랫폼인 중고나라와의 협업을 통해 라이트브라더스가 새로운 자전거 문화를 선도하는 라이프스타일형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