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올림픽에 미친 4가지 영향

임국정 기자
입력 2022.02.09 06:00
#1. 인공지능(AI)은 지난해 열린 2020 도쿄 하계올림픽 주제가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줬다. 발광다이오드(LED)가 장착된 1824대의 드론이 개회식에서 도쿄 올림픽 경기장 하늘을 기하학적 모양으로 수놓을 수 있었던 것 역시 AI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2. 중국 관영매체 CCTV는 중국 기술 기업 바이두와 손잡고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버추얼 휴먼(가상인간) 기술을 활용한 AI 수어 앵커를 선보였다. AI로 작동되는 소독 로봇은 경기장을 청소하고 소독해 대회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있다.

올림픽 관련 이미지. /픽사베이
우리가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 올림픽에서는 이처럼 다양한 AI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그 영향력 또한 점차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그룹 딜로이트의 AI 연구소는 2021년 보고서를 통해 ▲경기력 향상 ▲관객 경험 향상 ▲효율적 대회 운영 ▲수익 창출 등 크게 4가지 방식으로 AI가 올림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AI는 선수 훈련과 경기력, 건강, 피트니스, 안전을 위해 활용된다. 스마트 깔창, 센서, 칩이 내장된 장비 같은 웨어러블 기기와 카메라는 경기 중 선수의 데이터를 수집한다. AI는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경기력 향상뿐 아니라, 코칭 스태프의 의사 결정과 경기 예측에 도움을 준다.

또 AI는 선수들의 부상을 줄이고 그들이 더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심박수, 폐활량, 움직임을 측정해 훈련과 휴식, 영양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같은 스포츠 분석 산업의 규모는 2023년 거의 40억달러(약 4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AI는 다양한 관객 경험을 통해 많은 정보 제공를 제공한다. 컴퓨터 비전 카메라와 같은 AI 도구는 세계 관객이 선수의 경기력에 관한 통계를 거의 실시간으로 받아 볼 수 있도록 해준다. 이를 통해 관객은 배구나 비치 발리볼 경기 등에서 슛 유형과 공의 비행 경로를 거의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미국 테크 기업 인텔의 ‘AI 기반 3D 선수 추적’(3DAT, AI-powered 3D Athlete Tracking) 기술은 AI와 컴퓨터 비전 카메라를 사용해 육상 경기에서 선두에 있는 선수의 속도와 이동거리, 남은 거리 등을 분석해 알려준다. 이러한 정보들은 경기 중이나 다시 보기를 통해 화면으로 시청자에게 제공된다.

또 AI는 올림픽이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배후에서 돕고 있다. 도쿄 올림픽 당시 공항에 배치된 AI 로봇은 선수, 스태프, 코치, 방송인력에 언어 번역, 길 안내, 수하물 운송 등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자율주행 차량은 선수와 관계자들을 경기장에 데려다 주거나 장비를 전달하기 위해 현장에 배치됐다. 안면 인식 기술은 경기장과 숙박 시설의 체크인 줄을 줄이면서도 보안 위협은 낮추는 데 일조했다.

수익 창출 측면에서도 AI는 활약하고 있다. 도쿄 올림픽에서 광고주는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AI 도구를 사용했고, 12억달러(약 1조 4400억원)가 넘는 막대한 비용을 지불했다. NBC유니버설은 AI를 활용해 광고주의 메시지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도왔다. NBC의 광고 연구원들은 광고주에 어떤 창조적 요소가 중요한지 조언하기 위해 2016년과 2018년 방영된 617개의 광고 아카이브에 머신러닝을 적용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명한 얼굴과 우스꽝스러운 어조의 조합은 시청자가 브랜드와 로고 같은 것들을 더 잘 인식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임국정 기자 summer@chosunbiz.com

T조선 뉴스레터 를 받아보세요! - 구독신청하기
매일 IT조선 뉴스를 받아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