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데이터 사업 활성화 과정에서 이종 산업과의 융합을 택했다. 자사 통신 데이터와 유통, 소비 등의 데이터를 결합해 소비자 니즈를 파악하려는 수요 기관과 기업에 이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KT 직원이 KT 빅데이터 솔루션으로 데이터를 연구하고 있다. / KT
KT 직원이 KT 빅데이터 솔루션으로 데이터를 연구하고 있다. / KT
KT는 BC카드, BGF리테일, 닐슨아이큐코리아와 데이터 유통 및 활용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4사는 앞으로 데이터 얼라이언스를 구성해 각 사가 보유한 통신, 판매, 결제, 관심사 등의 빅데이터를 융합한다. 각사 필요에 맞는 고객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서다.

4사는 또 결합 데이터를 지역별, 연령별, 시간대별로 세분화해 분석, 여러 기관에 이를 제공하는 사업을 상반기에 추진한다. 통신과 카드, 유통 각 사는 데이터 가명처리를 거쳐 결합 전문 기관인 금융보안원에 제공한다. 결합 데이터는 닐슨아이큐코리아에서 상품과 과정을 거쳐 여러 수요 기관에 전달된다.

KT는 자사 통신 데이터가 카드 결제 및 POS 판매 데이터와 만나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소비 니즈와 트렌드 분석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융합 데이터를 통해 기업이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세울 수 있다는 설명도 더했다.

최준기 KT AI/BigData(인공지능/빅데이터)사업본부장은 "이번 업무협약이 유통, 소비, 통신 등 이종 산업간의 데이터 협력 모델로 신규 비즈니스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다"라며 "앞으로도 KT는 고품질 데이터로 활발한 데이터 융합 활동을 펼쳐 데이터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