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9일 자율주행 연구개발(R&D) 지원 규모를 2000억원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2021년 과기정통부는 범부처 자율주행사업을 본격 시작한 바 있다. 당시 2027년까지 레벨4 이상 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1700억원 규모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22년에는 자율주행 차량 데이터·통신 보안성 평가기술, 네트워크 과부하 방지기술 등 2개 과제에 대해 99억원이 지원된다. 추가적으로 차세대 차량통신인 5G-NR-V2X에 대한 성능검증과 통신기술 개발 2개 과제에 대해 283억원도 지원될 계획이다.

5G-NR-V2X 기술에 대해 283억원을 추가 지원하고 자율주행 연구개발 지원을 2000억원 규모로 늘린 과기정통부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5G-NR-V2X 기술에 대해 283억원을 추가 지원하고 자율주행 연구개발 지원을 2000억원 규모로 늘린 과기정통부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기정통부는 올해 지원받는 기술들을 군집주행과 원격주행 등 한층 고도화된 자율주행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기술로 보고 있다. 세계 최초로 개발과 실증을 목표해 한국이 추후 글로벌 자율주행 차량통신 기술을 선도하도록 이끈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국토부와 함께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차량통신 방식 단일 표준화를 위한 공동 실증, 시범 사업에도 나선다. 현재 자율주행 통신 기술에서는 이동통신기반 LTE-V2X 방식과 무선랜 기반의 WAVE 방식이 존재한다.

부처 합의에 따라 올해에는 LTE-V2X 기능에 대한 실증을 추진할 계획으로, 2023년 고속도로에서 두 가지 통신방식을 병행하는 시범사업을 거쳐 24년 이후 단일 표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글로벌 자율주행 3개 기술 강국 진입을 위해 자율주행의 핵심인 AI와 차량통신 등 ICT 융합기술 확보에 힘쓰고 인프라 마련에도 관계부처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