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 마니아가 손꼽아 기다렸던 노트 신작이 대중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름은 울트라를 달았지만 모습과 성능은 노트 시리즈를 계승한 갤럭시S22 울트라다.

갤럭시S22 울트라는 반응 속도를 전작보다 70% 줄인 S펜을 품고 한 단계 나아간 노트 경험을 제공한다. 갤럭시S 시리즈 최상급답게 최대 100배 줌에 잔상 없이 선명한 야간 촬영을 지원한다.

버건디 색상의 갤럭시S22 울트라 / 삼성전자
버건디 색상의 갤럭시S22 울트라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10일 0시 온라인으로 ‘삼성 갤럭시 언팩 2022’를 개최해 갤럭시S22 시리즈를 공개했다. 갤럭시S22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매해 상반기 선보이는 주력 단말 모델이다. 기본형인 갤럭시S22와 고급형인 갤럭시S22 플러스, 최상위 기종인 갤럭시S22 울트라 등 3종으로 나왔다.

모바일 업계와 소비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22 시리즈를 선보이기 전부터 갤럭시S22 울트라에 관심을 보였다. 갤럭시S22 울트라가 단종설이 돌던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계승했다는 전망이 돌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울트라 이름 대신 갤럭시S22 노트로 이름을 달 수 있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그간 갤럭시S 시리즈 최상급 모델이 지녔던 울트라 이름을 갤럭시S22 시리즈에도 적용했다. 갤럭시S 시리즈 강점을 품되 디자인과 세부 기능에서 갤럭시노트 시리즈 정체성도 품은 융합 모델을 선보였다. 역대 가장 강력한 갤럭시S 시리즈 모델이라는 설명도 더했다.

갤럭시S22 울트라는 갤럭시S 시리즈 중 처음으로 갤럭시노트 상징인 S펜을 품었다. 기존 대비 반응 속도를 70%쯤 줄인 최신 제품이다. 실제 종이에 펜을 쓰는 것과 같은 매끄러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손글씨로 필기한 80개 이상의 언어를 인식하는 것도 강점이다.

갤럭시S22 울트라는 시리즈 중 가장 큰 6.8인치 QHD+ 다이내믹 AMOLED 2X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대화면으로 메모를 하거나 그림을 그리기 쉽다. 120헤르츠(㎐) 주사율(1초 동안 디스플레이가 화면에 프레임을 나타내는 수)도 포함해 선명한 화면 구현에 힘썼다.

기기 외형은 갤럭시S22와 갤럭시S22 플러스와 차별점을 뒀다. 갤럭시S22와 플러스가 전작인 갤럭시S21 시리즈와 닮았다면, 울트라는 그보단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떠올리게 한다.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노트20 울트라 등과 유사하게 모서리에 각진 디자인을 택했다.

카메라는 기존에 갤럭시S 시리즈 최상급 모델에서 봤던 프리미엄 기술을 다수 품었다. 삼성전자 단말 중 가장 큰 2.4um 크기의 이미지 센서를 포함한 1억800만화소 광각 카메라와 1200만화소 듀얼픽셀 초광각 카메라, 1000만화소 듀얼픽셀 망원 2개 카메라를 포함했다. 최대 100배 디지털 줌을 지원한다. 전면엔 40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또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해 야간에도 피사체 디테일을 선명하게 담는 나이토그래피(Nightography) 기능을 품었다. 슈퍼 클리어 글래스도 탑재해 빛 잔상이 화면에 남는 플레어 현상을 극복했다. 움직이는 중에도 흔들림 없이 영상을 촬영할 수 있고 최대 10명까지 선명한 인물 사진을 담는 기능도 함께다.

갤럭시S22 울트라는 기존 와이파이6 대비 2배 빠른 와이파이6E를 지원한다. 영상 스트리밍이나 게임을 할 때 지연 없는 사용이 가능하다. 울트라와이드밴드(UWB) 기술로 손쉬운 파일 공유도 제공한다. 디지털 ID와 디지털 카 키 서비스를 포함한 삼성 월렛 지원도 예정돼 있다.

갤럭시S22 울트라는 버건디와 팬텀 블랙, 팬텀 화이트, 그린 등 네 가지 색상으로 나온다. 12기가바이트(GB) 램(RAM)에 저장 공간은 256GB와 512GB로 나뉜다. 출고가는 각각 145만2000원, 155만1000원이다. 배터리 용량은 5000밀리암페어(mAh)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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