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갤럭시S22가 브리저튼에 나와?"
삼성전자가 유명 영화와 드라마를 활용해 자사 신제품인 갤럭시S22 시리즈와 갤럭시탭S8 시리즈를 소개했다. 최근 공개를 앞둔 작품에 신제품을 등장 시켜 시청자 호응과 광고 효과를 노렸다.
삼성전자는 언팩에서 주력 제품과 핵심 기능을 다수 선보이며 1시간 동안 꽉 찬 소개를 이어갔다. 구글과 유튜브 등 글로벌 사업자와의 협력 사례도 강조했다. 보안과 환경 분야에서 자사의 노력을 소개하며 지속가능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꾸준히 온라인 언팩 행사로 자사 신제품을 소개해왔다. 제품 특성과 타깃 소비층에 따라 서로 다른 스타일의 언팩 행사를 선보였다. 언팩 진행을 통해 삼성전자의 사업 전략을 엿볼 수 있던 셈이다.
이번 언팩에선 글로벌 시청자의 사랑을 받은 유명 작품을 끌고 왔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인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시리즈로 선보인 ‘브리저튼’과 유명 영화 제작사인 워너브러더스의 대표 히어로물 배트맨이다.
삼성전자는 언팩에서 브리저튼 출연 인물인 샬롯 여왕이 발명품을 살펴보던 중 갤럭시S22 시리즈를 만나 감탄하는 장면을 선보였다. 또 배트맨에서 주인공이 갤럭시탭S8 시리즈를 사용하는 장면을 영화 티저처럼 다뤘다. 언팩을 시청하던 소비자의 관심을 환기하면서 흥미를 끌 만한 요소였다.
삼성전자는 이번 언팩에서 각각 3종인 갤럭시S22 시리즈와 갤럭시탭S8 시리즈를 특징별로 상세히 소개했다. 진화한 갤럭시 생태계와 유튜브와의 협업, 갤럭시워치4(스마트워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의 추가 소개도 이어졌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더한 보안 기능에 생태계 보호를 위한 자사 노력 사례도 강조했다.
이처럼 삼성전자 주력 사업의 종합판이었던 만큼 언팩은 1시간 정도 진행됐다. 최근 진행한 다른 언팩에서 30분 내외의 영상을 선보였던 것을 비교하면 그만큼 삼성전자가 이번 언팩에 기대하는 바가 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영상 초중반과 중후반에 각각 유명 영화와 드라마를 배치해 장시간 시청에 따른 환기를 유도한 배경이 이해되는 부분이다.
삼성전자가 보안 기능을 강조하며 언팩에서 내세운 문구는 애플과의 경쟁을 의식하게 했다. 삼성전자는 진화한 기기 사용성을 강조하고자 갤럭시 익스피리언스(Experience)를 소개했다. 이 과정에서 "개방성과 보안은 함께 공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기기에서 높은 보안성을 유지하고자 보수적인 사업 정책을 유지하는 것과 대비되는 문구다.
삼성전자는 언팩과 함께 갤럭시S22 시리즈와 갤럭시탭S8 시리즈 사전예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갤럭시워치4 업데이트도 바로 배포한다. 신제품 공식 출시는 25일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은 "갤럭시S22 시리즈는 혁신적인 카메라와 역대 최고 성능으로 사용자가 창작하고 공유하며, 소통하는 데 최상의 선택이 될 것이다"라며 "태블릿의 가장 매력적인 기능인 큰 화면과 휴대성에 주목한 결과물이 갤럭시탭S8 시리즈다"고 밝혔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us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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