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E 22.3% 대형증권사 최초 20%대 달성

한국투자증권이 지난해 1조원대의 순이익을 기록,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있는 한국투자증권 본사 전경. / 조선비즈 DB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있는 한국투자증권 본사 전경. / 조선비즈 DB
10일 한투증권은 잠정실적 공시를 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04.4% 증가한 1조4474억원이라고 밝혔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69.4% 증가한 1조2889억원이다.

자기자본은 7조151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3373억원 늘었다. 연결 기준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2.3%를 기록했다. 국내 대형 증권사 중 최초로 20%를 넘어섰다. ROE는 자기자본을 활용해 얼마나 많은 이익을 거뒀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증권사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리스크관리 역량 강화에 힘입어 240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투증권은 기업공개(IPO)·유상증자·회사채 발행 등 기업금융(IB) 전반에서 수익이 크게 증가했다. 해외주식 거래 활성화와 비대면 채널 서비스 강화로 위탁매매(BK) 부문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일회성 비용은 지난해 2분기 사모펀드 전액 보상을 단행하면서 발생했다. 다만 3분기 카카오뱅크 IPO에 따른 지분법 이익이 포함돼 실적이 개선됐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다변화된 수익구조와 사업 부문간 시너지 창출, 고도화된 리스크 관리에 힘입어 업계 최고 수준의 실적을 이어갔다"며 "디지털과 해외 IB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한편, 시스템 개선으로 경쟁력 제고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sozer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