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이 국내 미술시장 성장세에 맞춰 작가의 그림을 대여해주는 업체를 유치하고, 관련 상품 판매에 나선다. SSG닷컴은 11일 그림 렌털 서비스 전문 업체 오픈갤러리와 손잡고 14일부터 국내 유명 작가의 원본 작품을 일정 기간 대여해주는 ‘렌털 상품’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림 설치 모습. / SSG닷컴
그림 설치 모습. / SSG닷컴
오픈갤러리는 2013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국내외 미술대학 출신 전업 작가 1500여명의 원본 작품 4만여점을 보유하고 있다.

SSG닷컴은 MZ세대를 중심으로 미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를 반영해 이번 오픈갤러리 입점을 추진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코엑스에서 진행된 한국국제아트페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된 가운데서도 역대 최고 방문객 수를 기록한 바 있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집계한 한국 미술 시장 규모는 1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부터 SSG닷컴을 통해 구입할 수 있는 오픈갤러리의 상품은 ‘그림구독’과 ‘원화구매’의 두 가지다. 그림구독 상품은 3개월마다 미술품을 교체해 주는 서비스로, 계절에 맞게 공간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해당 상품을 구매하면 작품의 선택부터 운송, 설치, 교체 과정 전부를 전문 큐레이터와 설치팀이 전담한다.

원화구매는 말 그대로 작가의 원본 작품을 살 수 있는 서비스다. 보자기 그림으로 널리 알려진 ‘박용일’ 작가는 물론, 인기 유튜버이자 현대미술 작가인 ‘김쎌’ 작가의 작품 등을 SSG닷컴에서 구매할 수 있다.

조현하 SSG닷컴 리빙MD팀 바이어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집안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은 물론, 국내 미술품 시장이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에 착안했다"며 "트렌드에 부합하는 리빙 카테고리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관련 업체 입점을 꾸준히 추진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